임베디드 프로그래머가 본 “웹(Web)” 의 중요성
목차
이제 IT 에서 웹(Web)은 필수다!
임베디드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한지 어느덧 16년째가 된거 같습니다. 현재는 바쁜 개발을 잠시 뒤로 하고 반도체 FAE(Chipset FAE) 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는 살짝 외도(?)를 하고 있긴 하지만 당장이라도 개발을 해야 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관련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코드도사 사이트에 관련 글을 게재하고 있는 중입니다.
임베디드쪽 개발을 쭉 진행하면서 후회를 하는 건 아닙니다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아쉬운 점은 바로 이점입니다.
내가 왜 “임베디드 개발”만 고집을 하였던가….?
그렇습니다. 개발 경력 초창기만 하더라도 저는 임베디드 관련 분야로 목표를 잡고 언젠가는 괜찮은 실력을 가진 전문가로 거듭나는 것을 나름 꿈꿨던거 같습니다. 여러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진 작은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 본다는 것도 흥미가 많았고 재미도 느꼈던거 같네요.
하지만 현재 임베디드쪽만 경험을 했던게 꽤 아쉬운 부분인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상위 어플리케이션의 자유로움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않은 것을 느꼈을 때 이미 IT 업계는 모바일과 웹으로 대표되는 “어플리케이션” 전성시대가 도래한거 같습니다. 이 부분을 따라가기 위해서 과감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유로운 프로그래머”에 도전했지만 자본의 한계에 부딪혀서 다시 임베디드 업계로 복귀를 하고 말았습니다^^
코로나19가 대유행을 했음에도 “어플리케이션 SW”는 지속적인 발전을 하였고 관련 인력을 엄청나게 충원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나 엔데믹 상태로 바뀌고 다시 빅테크 기업들의 “오피스 복귀” 정책이 시작되고 있지만 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욱더 “어플리케이션 SW”의 수요와 필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거 같습니다.
사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중요하지 않은 분야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의 규모와 수요에 따라서 계속 할 수 있는지 아님 관련 분야를 접고 다른 분야를 해야 할지 예측하기가 어렵지요.
전세계의 SW 비중으로 봤을 때 제가 주로 경험했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분야는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와 종사 인력 수가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더욱더 그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위의 글을 통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의 단점을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경력을 시작할 때만 해도 수요가 많았고 종사 인력이 꽤 있었지만 지금은 개발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까지 도달한것은 팩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반도체 분야” 와 “자동차 전장 분야” 는 최근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어서 관련 프로그래머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찾고 있긴 합니다만 처우와 대우가 “어플리케이션” 분야에 비해 열악한 것 또한 팩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을 해볼까요? 우리가 IT 프로그래머라고 떠올리게 되면 어떤 프로그래머가 생각날까요? 아마 이런 모습일 겁니다.
깔끔한 사무실의 노트북 혹은 모니터 앞에 앉아서 코드를 보며 개발을 하는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위의 링크 글에서처럼 공장 내에서 장비들과 연결된 컴퓨터 앞에 앉아 테스트나 디버깅을 하는 모습은 낯선 모습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다수의 SW 개발자들은 사무실의 PC 앞에 앉아서 코드를 통해 개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로 “웹(Web) 개발자” 혹은 “모바일 or PC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들이 대다수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프로그래머들의 다수가 “웹 개발자”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라는 용어를 들어봤죠? 프론트엔드는 우리가 웹 브라우저에서 보는 웹 페이지를 구성하고 개발하는 웹 GUI 개발자를 뜻하며 백엔드는 웹 페이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서버” 쪽의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를 뜻합니다.
어떤 프로그래머들이 있는지는 위의 글을 참고해 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웹 개발자들은 개발을 할 때 컴퓨터만 있으면 개발이 가능합니다. 제가 했던 분야인 임베디드쪽에서 컴퓨터만 가지고 개발을 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웹 개발자는 단순히 컴퓨터 즉 PC 만 있으면 모든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IT 분야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가진 분야가 또한 웹(Web) 입니다. 우리가 2000년대 초반 인터넷 관련 기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도 가장 많은 개발 수요가 바로 “웹” 입니다.
사실 웹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 보시는 코드도사 사이트도 “웹”으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 입니다.
우리가 자나 깨나 즐겨보는 “유튜브”도 웹 페이지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고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SNS 서비스도 웹으로 동작합니다. 증권, 은행 등의 금융 서비스도 “웹” 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급하다보니 웹은 우리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거 같네요. “World Wide Web” 으로 시작된 웹은 웹 브라우저에서 “www.google.com” 처럼 도메인을 입력할때마다 자주 사용하던 익숙한 단어입니다.
따라서 웹 프로그래머는 그만큼 수요가 엄청나게 많다고 보면 됩니다. 제가 현재까지도 종사하는 임베디드 분야와는 그 레벨이 다르다고 보면 되겠네요. 일반 사람들이 늘상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들이 검증하고 다루는 소프트웨어는 그 시장 규모 또한 천지 차이입니다.
국내에서 “네카라쿠배” 라고 불리는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은 대다수가 웹 서비스 기반의 회사들입니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초창기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 메시지 데이터는 웹 서비스 형태로 운영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제 웹은 IT 시장에서는 필수 적인 요소입니다. 프로그래머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웹”을 한번쯤 경험하는 것은 당연한거 같습니다.
저 또한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면서 웹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개발했던 네트워크 장비의 설정은 장비 내부의 작은 웹서버를 동작시켜서 “웹 GUI” 를 통해 설정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요즘 집에서 적어도 한대쯤 있는 “공유기” 있죠?
그 관리자 화면도 “웹 GUI” 형태입니다. 저도 이런 웹 GUI 관련하여 개발 및 디버깅을 해본 경험은 있습니다. 그만큼 웹은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게 됩니다.
아마도 웹은 IT 분야에서는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때 3D 분야였던 웹 개발 및 웹 프로그래머
지금까지 개발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웹 개발”을 직접 해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진직 IT 시장의 수요와 미래에 대해서 어느정도 고민을 했더라면 저도 임베디드 분야만 고집을 하지 않았을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될줄은 전혀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창 아이폰이 출시가 되고 경쟁자인 안드로이드 폰이 출시가 되어 모바일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도 “웹”은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3D 분야로 취급받기도 했습니다.
IT 붐이 일어날 때에도 개발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서 밤을 새도록 개발을 하는게 필수일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과로” 혹은 “가혹 행위” 라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 수요가 많은 웹 개발 쪽의 야근과 과로가 심하다보니 한때 “IT 기피”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 때가 IT 업계의 암흑기라고 볼 수 있었네요(2000년대 후반~2010년대 중반)
저 또한 그 때 당시에 한창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면서 “웹 GUI” 개발은 되도록 손을 안대려고 했던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실수인데요, 당시만 해도 웹 GUI 담당은 연차가 낮은 신입이나 대리급 프로그래머가 맡아서 하던 업무였습니다.
이유인즉 웹 GUI 가 이슈가 많고 자주 업데이트가 되어야 하는 분야라서 그런거 같네요. 제품이 개발 및 출시되고 장비 펌웨어 업데이트가 되면서 주로 손이 가는 분야는 “웹 GUI” 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잦은 이슈는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피곤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상황은 꽤나 급변합니다.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이 웹으로 여러 서비스들을 런칭하면서 개발 도구들의 발전과 관련 프로그래머의 대우 또한 매우 좋아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그런 변화는 일어납니다. 네이버, 카카오로 대표되는 IT 서비스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관련 프로그래머들에 대한 처우가 좋아지면서 몸값은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은 더욱더 웹 프로그래머들의 인기를 치솟게 했습니다. 처우와 대우는 더욱 좋아지고 재택근무등의 새로운 근무 형태에 가장 혜택을 받은 프로그래머가 된거 같습니다. 반면에 제가 했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는 더욱더 시장이 쪼그라들고 처우와 대우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역시 세상은 격세지변인거 같습니다
당신이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웹” 분야는 반드시 익혀 두는게 좋다
현재 “웹”은 IT 분야에서 가장 필수적이고 수요가 많은 분야임에는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떤 분야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웹”은 조금이라도 꼭 익혀 두는게 좋습니다.
저는 현재 웹쪽은 개발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에 “자유로운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웹”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올리는 코드도사 사이트조차도 “웹 서비스” 이기 때문에 웹은 제게도 중요한 도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한 웹을 알아보면 “수익”이 될만한 부분도 보입니다. 아직은 자체 수익 모델로 발전시키지는 못했지만 추후에 제가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서는 “웹”을 통해 수익원을 창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가장 목표로 하는 분야는 “웹”은 아닙니다. 하지만 웹을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프로그래머를 꿈꾼다면 1순위가 웹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2순위는 항상 “웹”을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IT 분야에 종사한다면 “웹”은 꽤나 중요한 분야입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수 없지만 웹이 당분간 IT 기술에 있어서는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웹을 알아두면 그만큼 당신에게 돌아오는게 많을 지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