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란 직업의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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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혹은 개발자로 불리는 직업이 있습니다. 딱 하고 떠오르는 인물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혹은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떠오릅니다. 워낙 IT 업계에서는 유명한 인물들이라서 현재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 본다면 게임 업계에서는 전설적인 개발자 존 카멕이 있고, 리눅스 진영에서는 리눅스의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가 있겠습니다.
이들은 IT 업계에서는 전설로 통하며, 현재까지도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기타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등이 IT 업계에서 유명한 인물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프로그래머 혹은 개발자는 미래가 유망하며, 일자리도 많고, 대우도 괜찮은 꽤 좋은 직업에 속하는거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프로그래머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프로그래머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차 산업 혁명과 프로그래머
최근에 IT 업계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등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2016년 3월 한국에서 일어난 이세돌 9단과의 알파고 쇼크는 IT업계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엄청난 이슈를 발생시키며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게 됩니다. 이에 딥러닝 기술이 소개되며, IT업계에서도 이를 이용한 제품과 관련 기술 응용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이른바 4차 산업 혁명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로봇, 자율 주행 자동차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서 관련 산업도 빠르게 발전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쪽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은 너도나도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특히 구글같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발에 불을 붙게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글은 알파고를 출시한 업계의 선두주자로써 이미 인공지능(AI)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도 먼저 개발하기시작하였습니다. 이런 구글의 행보가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전통 제조업체들이 덩달아 반응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따라서 현 이 상황을 이미 4차 산업 혁명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꺼 같습니다.
이렇듯, 4차 산업 혁명은 이미 진행중이라고 본다면…. 이 4차 산업의 혁명에 가장 필요한 직업군은 어디일까요?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바로 프로그래머(혹은 개발자)입니다. 인공지능 쇼크를 가져왔던 알파고의 신출귀몰한 바둑 실력은 딥 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을 토대로 바둑 기술을 연마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에 인수된 Deep Mind라는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가 CEO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입니다. 이 외에 IoT,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 등지에서도 많은 수의 프로그래머들이 4차 산업 혁명의 물결속에 필요로 하고 있으며, 현재도 활발히 업계에서 활동중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기도 합니다^^
이런 현 상황속에서 더 많은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 인력들이 필요로 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각 기업들의 노력도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프로그래머사이에는 필연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향후에는 프로그래머의 역할이 많이 중요해 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프로그래머는 미래가 보장된 직업일까?
최근의 산업계의 상황을 봤을때, 특히 4차 산업 혁명이 진행되는 것을 봤을때는 프로그래머란 직업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프로그래머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또 채용을 진행중입니다. IoT, 자율주행, Web Service, 자동차 전장 관련 기업들이 특히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필요 인력에 비해 공급은 늘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 상황을 보면 프로그래머의 일자리 구하기는 관련 전공자들에게는 걱정이 없을꺼 같습니다.
특히, 북미에서는 프로그래머는 아주 매력적인 직업군에 속합니다. 의사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 직업군이며, 미래가 유망한 직업군이기도 합니다. 구글에 입사하면 꿈의 직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프로그래머의 대우는 북미에서는 아주 좋은 편에 속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련 자료, 하단의 기사)
가히 엄청나네요. 평균연봉이 한화 1억원이 넘으니 말이죠. 이 연봉은 희망연봉이 아니라 실제연봉입니다. 미국은 워낙 소득세율이 높아서 세금을 많이 부과한다고 쳐도, 프로그래머들의 연봉은 다른 직군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요? 아래 기사를 참고해 보겠습니다.
링크 글씨가 다소 깨지지만, 양해 부탁드리면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일경제의 기사인데요, 판교 테크노 벨리에서 요즘 핫한 기업들은 신입 개발자부터 연봉 5000을 제시한다고 하네요. 2018년 기사이니까 비교적 최근 기사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제시하네요. 제가 신입일 시절인 2007년도에는 2000~2400만원이 보통이었고, 대기업이상 되어야 30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대 시절에 비하면 격세지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될 점이 있습니다.
개발만 하면 된다? 한국에서의 프로그래머의 직장 생활이란…
세상 어느 회사건 간에 회사간, 구성원간의 약간의 대우와 연봉의 차이는 있습니다. 그건 미국도, 한국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대우가 매우 좋은 미국에서도 대기업과 중소, 중견기업간의 연봉 차이는 분명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차이는 큰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래머의 전망은 여전히 밝지만 말입니다….)
제가 신입 시절에는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하면 중소, 중견기업에서의 평균 연봉이 2000~2400만원 정도 였습니다. 월 150만원 내외를 받고 직장 생활을 시작해야 됬던 시절이었습니다. 요즘 IT 회사의 중소/중견 기업의 연봉 수준은 어떨지는 잘은 모르겠네요. 최근 최저임금이 시간당 8천원이 넘는다고 해도, 주 40시간 기준으로 하면 160만원 내외는 최소로 받을 수 있겠네요. 요즘은 신입 연봉 수준이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얼핏 듣기로는 알게모르게 연봉 3천만원 받는게 어렵다고는 들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대기업은 신입도 4천만원을 제시하는 기업이 대부분일꺼 같습니다. ( 위에 언급한 판교 테크노 벨리에서의 기업을 봤을때…)
어렵게 신입으로 IT 기업을 입사했지만 얼마나 그 회사에 오래 있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매출과 사내 구성원에 따라서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혹은 6개월이 될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직장인들은 파리목숨이라고도 하죠? ( 사실 미국은 더 심합니다. 성과가 없으면 바로 해고 되기도 하니까요^^) 프로그래머도 예외가 없습니다. 매출이 안좋으면 그 다음해의 연봉이 동결되기도 하고 삭감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불만을 품고 다른 회사를 알아보기도 하죠. 혹은 사내 구성원들의 팀워크 때문에 불화가 생겨 퇴사를 하고 이직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인원규모가 적은 중소기업은 매출에 따른 영향을 꽤 많이 받습니다. 프로그래머라는 자부심과 별도로 매년 동결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기도 하며, 때론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월급 지급을 미루기도 합니다. 내가 이럴려고 프로그래머를 한게 아닌데 라는 한탄과 함께 급박한 일정은 야근과 주말근무를 당연히 하는 문화를 겪게 됩니다. 특히 게임업계가 초과근무 문화는 심각한데요, 구로의 등대라 불리는 넷마블에서는 초과근무에 따른 게임개발자의 갑작스런 사망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단 기사 참고)
넷마블은 게임업계에서 규모가 큰 대기업이고 벤처의 신화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게임업계는 IT 하드웨어 제조와는 다르게 순수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공급하는 특성이 있어서, 각 개발자가 회사의 주요한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개발자가 최근 코스피에 상장한 넷마블에서 과도한 초과근무에 따른 사망은 같은 개발자 입장으로써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을 꺼 같습니다. 위험한 공장이나 산업현장에서 일하다 사망하는것도 충격이지만, 하루종일 책상에서 PC앞에 개발만 했던 개발자가 사망하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네요. 개발하다가 죽을 판이니 말이죠.
특히 한국에서 SI, 게임업계쪽에서는 초과근무(야근)이 극심하기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최근에서야 정부의 주 52시간을 강제로 함에 따라서 300인 이상의 대기업들은 의무적으로 주 52시간의 근무시간을 지키게 되있어서 근무 환경은 많이 좋아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300인 미만의 기업들은 법에 적용을 받지 아니함으로 아직은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IT 기업들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의외로 이런 법에 사각지대를 이용하여 초과근무 및 불합리한 근무 환경을 강요하는 압덕업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까지도 초과근무를 하게 되면 초과근무 수당이 없는 IT기업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비용상의 이유로 초과근무는 남의나라 이야기로 인지하는 CEO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발자의 꿈을 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경력을 쌓기 위해 이런점을 감안하고 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한가지더 언급하자면 개발자들은 한국에서 만큼은 경직된 조직문화 속에서 개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이나 웹서비스를 공급하는 순수 IT 기업보다 하드웨어 제조, 자동차 부품 업계등이 특히 조직문화가 경직되고 보수적인데요. 아직도 상명하복의 군대식 지시의 업무 프로세스와 토론과 협력의 문화가 아닌 하라면 하고 까라면 까라는 어거지 80년대 마인드의 제조 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이들 제조업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지만, 이들 경직된 기업문화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직장 생활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기도 합니다. 아직도 이들 제조업의 CEO나 임원들은 소프트웨어 그까이꺼 대충 PC 앞에 앉아서 키보드만 두들기고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 제조업계의 조직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개발자들의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개발만 해선 안됩니다. 회사가 언제 망할지, 야근을 더 해야 인사평가가 좋게 나올지,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할지… 고민하면서 다녀야 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필요한데… 인력은 없는 프로그래머의 악순환
2008년대 들어서 이명박 정부의 IT 홀대는 많은 전자공학, 컴퓨터 공학 등의 공대생들에게 진로를 바꾸게 되는 힘이 되었습니다. 졸업해서 IT기업에 취업하면 대기업이지 않은 이상, 터무니 없는 연봉, 엄청난 초과근무, 저녁이 없는 삶, 인상되지 않는 연봉, 불안정한 회사의 미래, 언제 망할지 모르는 회사, 까라면 까~ 라는 군대식 문화 등의 선배들의 체험담에 IT를 기피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3D직업이고 노가다라는 암울한 현실을 알게되니, 좀더 열심히 해서 의사나 다른 전문직을 하는게 낫다 라는 인식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 넷마블에서 죽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009년 아이폰과 더불어 스마트폰의 등장과 IoT, 구글 알파고등의 쇼크는 IT 업계의 인력 필요성을 더 활발하게 촉진하게 되었습니다. 모바일 관련 대기업이 등장하였으며(카카오, 배달의 민족 등) IT 산업 판도가 새롭게 바뀌게 되었지요. 이에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기업들은 인력 확보에 더 신경을 쓰게 되지만, 정작 우수한 인력은 프로그래머를 지원하지 않게 되어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인식은 아직도 크게 바뀌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회사를 키우려면 반드시 개발자들이 필요한데, 저임금에 장시간의 근무, 성과에 따른 보상 전무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돌아오는건 겨우 먹고 살만한 돈과 건강 악화등인데 누가 프로그래머를 하려고 하고 회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려고 할까요? 현재까지도 그런 미스 매칭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바뀌게 되어서 게임업계나 대형 SI 업체들의 근무 환경은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300미만의 IT 기업들의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보니 처우가 결코 좋아졌다고 볼 수 는 없습니다. 일단은 300인 이상의 기업에 입사하는게 좋은 방법이네요. 당신이 프로그래머를 한다면 말이죠.
분명히 유망한 프로그래머, 직장보다 직업을 즐겨라!
이런 암울한 국내 프로그래머들의 현실이긴 하지만, 프로그래머들의 가치는 대한민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긴 합니다. 최근에 IT 대기업으로 성장한 카카오나, 배달의 민족, 여기어때 등의 모바일 IT 기업들이 신입 개발자에게도 괜찮은 연봉과, 대우, 자유로운 조직문화 등으로 프로그래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주 40시간 근무와 개인의 자기 계발을 지원 하고, 복지도 괜찮은 기업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걸로 봐서 한국에서도 프로그래머의 대우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법으로도 이제라도 300인 이상의 기업은 주 52시간 이상의 근무를 할 수 없게 만든것에 대해선 환영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2021년에는 거의 모든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가 확대 적용이 되니 IT 기업의 근무 환경도 어느정도는 개선될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외적인 것보다 사실 좀더 중요한것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얼마나 오래 혹은 언제까지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사실 이 포스트 핵심 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분명히 유망한 분야의 직업인것은 분명한데, 얼마나 오래 혹은 언제까지 할 수 있는게 의문점이기 때문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머는 한국에서는 일찍 은퇴해야 하는 직업으로 인식이 되어 왔습니다. 40세가 넘어가면 관리직으로 가지 않으면 퇴사하여 치킨집을 차려야 한다는 우스겟 소리도 많이 들렸었죠. 즉 나이많은 개발자를 한국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 또한 앞으로는 해당 안될 사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IT 산업의 역사가 오래 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워낙 하드웨어 및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였고, 이들 제조업 종사자들의 입김이 쌨던게 사실입니다. 하드웨어 제조는 시간 및 물량을 투자하면 확실히 성과가 나오는 분야이지만, S/W라는 것은 워낙 다양하고 개발하는 프로그래머에 따라 코드가 다르며, 시간이 해결해 주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서히 S/W에 대한 인식은 바뀌고 있고 경영자들의 세대 교체가 일어나면 S/W 프로그래머들의 처우와 인식은 개선될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고 경력이 많은 프로그래머들의 노하우와 스킬이 필요로 하고 중요한 자산이 될수 있으므로, 향후에도 기대 수명은 조금더 늘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허나 분명한 사실은 있습니다. 평생 직장은 당연히 없다는 것이지요. 한국에서는 공무원, 공기업 종사자 아니면 한 기업에 오래 다닐수 있는 회사는 정말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머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공기업이나 관련 분야의 공무원이 아닌 이상 일반 기업에 입사하여 개발을 할텐데, 회사의 매출과 내부 인력 및 성과에 따라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얼마나 그 회사에 오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도 회사의 매출이 있지 않으면 자연스레 회사는 도태되고 퇴사를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건 다른 직종의 직장인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때로는 윗사람에게 잘 보여야 하기도 하고, 술을 마셔야 될때도 있으며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싸울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사회생활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프로그래머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다만 분명한 점은 프로그래머는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를 잘 쌓으면 추후에 엄청난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고 분야에 대해 알게 된다면 직장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시점이 오게 됩니다. 자연스레 자신의 경력과 성과를 어필하여 좀더 나은 조건의 회사로 갈 수 도 있고, 본인의 직접 창업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같은 회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기회는 무궁무진 하다고 보면 됩니다.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프로그래머는 참으로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여러 평지풍파를 만났지만 현재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후회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4~5년 차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잘 극복하고 나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재미도 있고 흥미로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본의 아니게 한 직장에서만 개발을 하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퇴사한적도 있지만, 회사의 대내외적인 환경에 의해서 그만두게 된 적이 더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이직이 가능했던것은 경력과 저의 스킬이 다른 회사에게 어필을 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필요로 하니까 저를 채용했겠죠?ㅋ 저 또한 목표를 하고 있는 분야의 회사로 이직하면서 개발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윗 부분에서 많이 부정적인 얘기를 했었었는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IT업종에서의 삶은 암울했던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낮은 연봉에 과도한 초과근무, 저녁이 없는 삶은 살기 위해서 일하는 건지 일하기 위해서 사는 건지 구분이 안되었습니다만 최근의 산업계의 변화를 보면서 많이 개선되고 있고 또 처우도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인거 같습니다.
미래의 직업은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유망한 분야라고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에 꼭 필요한 직군이고 앞으로도 중요해지고 대우도 훨씬 좋아질 수 있는 분야입니다. 반면에 그만큼 만만치 않은 직업이라는 것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에도 같은 과 동기들중에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으면 70%가 포기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려운것을 떠나서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었기 때문이죠. 이걸 배워서 어디다 써먹어야 될지도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고, 왜 이런걸 쓸때없이 배우는지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즉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프로그래밍 수업이 중고등학교에서 필수로 채택되었다고 하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필수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많은 학생들을 힘들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프로그래밍은 논리적, 합리적인 사고를 키우는 아주 좋은 수단이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시작은 쉽더라도 하다보면 어렵게 되거나, 시작도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이 많은 학생들이 배우다가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수학 중에 어려운 문제 푸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껏도 같습니다.
즉, 자신이 프로그래머를 꿈꾼다면 충분히 스스로가 훈련하고 연습한 후에 적성이 맞을 때에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전혀 다른 분야의 전공인 사람이 취업이 잘 된다고 몇달 학원 다닌 후에 프로그래머의 일을 한다면 몇 년 안되서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래머는 끊임없이 기술에 대해서 고민하고 배워야 하고 연습해야 되는 분야인데, 이럴 자신이 없다면 프로그래머의 진입은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프로그래머를 시작했는데, 공부하기도 바쁜데도 한국의 경직된 조직문화와 일정에 쫒기면 회의감이 훨씬 빨리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걸 버틸 수 있는 힘이 바로 적성과 흥미인데요, 프로그래밍을 즐긴다면 경력이 조금씩 쌓이고 나서 본인이 스스로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부터 수많은 기회들을 본인의 목표에 맞게 잘 살리면 프로그래머 본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4차 산업 혁명에 자신이 동참을 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PC와 씨름하기 싫으십니까? 그렇다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되도록 선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