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이직과 헤드헌터
목차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이하 개발자)는 한 회사에 오래 머무르기 어려운 특성을 갖습니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 같은 경우는 매출과 사업의 향방에 따라 사업 진행 자체가 중단 되기도 하는등의 대내외적 돌발 변수에 취약한 편입니다. 물론 대기업이라고 해서 안정적인 건 아닙니다. 사업부나 각 부서의 성과에 따라서 오래 이어갈지 혹은 금새 사라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주 개발을 진행하는 외주 업체의 경우는 갑의 회사에서의 방향성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만약에 갑의 회사가 사정이 생겨서 외주 계약을 줄인다면 외주 개발업무를 진행하는 개발자는 어느순간 해고 통보를 받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따라서 개발자는 어쩔 수 없이 한곳에서 오래 머무를 수 없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는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한곳에 오래 있고 싶지만 개인적 혹은 재직중인 회사의 사정에 의해 본의아니게 퇴사를 하고 다른 회사로 옮기는 ‘이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즉 자발적 퇴사보다는 타의적 퇴사가 더 많은 셈이 될꺼 같습니다.
이 앞전에 다른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개발자는 회사를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추구하는 기술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즉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한 혹은 경력을 이어나가기 위한 잠시 머무는 장소로 정의하는게 본인의 마음에도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IMF 외환 위기로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졌고, 그 이후에는 무한 경쟁 시대에 도달하게 되었고, 이미 IT 선두주자인 미국은 진직 부터 성과에 따라서 해고를 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쉽지만 현실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청소년들이나 학생들에게는 다소 부정적 얘기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한 직장에 오래 머무르는 건 그 확률이 꽤 낮다고 보면 됩니다. 제 전 직장 동료는 무려 10년동안을 한 직장에서 머물렀지만, 최근의 매출 실적 부진으로 어쩔수 없이 회사를 떠나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이런 현실은 개발자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의 회사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직을 준비하면 겪게 되는 일
재직중인 회사가 어려워지거나 개인적으로 도저히 다닐수 없는 지경에 이러렀을때, 혹은 목표와 맞지 않아서 다른 회사를 알아본다면 자가 지원도 하지만 이때 접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헤드헌터’입니다.
채용사이트(잡코리아, 사람인 등)에 본인의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개발자들은 많은 수의 헤드헨터들에게 이직 제의를 받습니다. 심지어는 이력서를 채용 사이트에 잠시 올려놓고 닫았음에도 수개월이 지난 후에 이직 제의 메일이나 전화를 상시 받기도 합니다. 때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이처럼 헤드헌터들은 이직할때나 상시에도 개발자들에게 이직 제의를 합니다. 그런데 헤드헌터들이 과연 구직 개발자들의 경력이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의를 하는 걸까요? 제가 겪었던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 사례를 서술해 보겠습니다.
좋지 않았던 헤드헌터 통한 이직 경험
지금까지 몇번의 이직 경험이 있지만 헤드헌터를 통하여 이직한 회사에서 4개월을 넘긴 적은 없는거 같습니다. 짧게는 1달 많게는 4달이네요. 그 외에는 자발적 지원이나 인맥을 통해서 입사한 회사들입니다.
첫번째 사례는 팹리스 회사였는데, 제 이력서 상의 Verilog 혹은 ASIC 설계등의 내역이 있는 것을 보고 제의를 했다고 했습니다. 대략 경력 4년차였는데요, 위 경력들은 제가 신입 시절에 조금 경험해 본것 이었습니다.
사실 그때 고민이 참 많았는데요, 임베디드 SW 쪽으로 갈것인지 아니면 Firmware 쪽으로 갈것인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 와중에 헤드헌터의 제안은 팹리스에서 경력을 쌓다보면 연봉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경력에 도움이 될것이므로 지원을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긴가민가 했지만, 헤드헌터의 설득 끝에 지원을 하고 서류 통과 및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별 탈없이 거의 합격 분위기였고 입사가 가능하겠냐고 물어봐서 가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헤드헌터가 제시한 연봉과 면접관이 제시한 연봉이 다르더군요. 그때는 뭘 모를때라 면접관이 제시한 설득에 넘어가서 어쩔수 없이 수긍을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한 끝에 좀 아닌거 같아서 헤드헌터에게 실제 제시한 연봉과 다르다고 얘기하자.. 자기가 얘기를 해보고 연락을 준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처음 제시한 연봉으로 계약을 하고 입사를 했는데요, 회사 개발자들과 얘기를 해보고 듣고 경험해 보니 꽤 문제가 많은 회사였습니다. 출퇴근이 일정치 않은 업무에 말도 안되는 개발 일정,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시니어급들의 개발자 들이 저 입사하고 나서 무더기로 퇴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잡플레닛 같은 회사 평판 서비스가 있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그런 서비스는 없었으므로 회사 내부 사정을 알길이 없던지라 완전 뒤통수 맞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런 회사를 입사시키려는 헤드헌터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미처 자세하게 알아보지 못한 제 자신이 후회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달만에 별 고민 없이 바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더 있다간 저한테 도움도 안되고 외부 요인에 끌려다닐께 뻔했기 때문입니다. 퇴사후 어떻게 해서 다른 회사로 입사를 했지만 꽤 나쁜 경험에 해당될꺼 같습니다.
두번째 사례는 최근의 일입니다. 전 최근에 이직을 했는데요, 사실 직전에 5년을 넘게 다닌 회사가 매출로 인해 정리해고를 진행하자 알아보던 중에 헤드헌터의 제의를 받았습니다.
지난 안좋은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헤드헌터의 말은 50%만 믿고 진행하자고 생각했었는데요, 철저히 조사를 하고 난 다음에 제시한 회사가 괜찮으면 지원을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잡 플레닛 같은 서비스도 참고했습니다.
회사규모도 중견이상이고 계열사들도 건실하며, 하는 업무도 임베디드 SW 개발이라서 제게 딱 맞을꺼 같았습니다. 또 연봉도 많이 올려서 받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뭐 별 문제는 없을꺼 같아서 연봉계약을 하고 입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조건이 수월할꺼 같았지만, 내부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더군요. SW개발이지만 말은 개발인 거의 현장에서 테스트 하는 QA 엔지니어 포지션이었습니다. 지금은 경력도 많이 쌓여있는지라 이러다간 코딩은 전혀 안하게 생겼더군요. 사무실에서 개발하던 사람이 고객사 담당자 상대하고 잦은 외부 출장가서 테스트 진행하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다녀볼려고 했지만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단순 반복 테스트를 하루 종일 하다보니 인내심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은 다니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알아보던 도중에 아는 인맥이 다니던 회사가 마침 자리가 생겨서 바로 지원을 해서 합격을 하고 이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4개월이었지만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회사 생활이었던거 같습니다.
헤드헌터에 의한 이직은 심사숙고 해야 한다.
물론 꼼꼼히 판단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있을 것입니다. 헤드헌터도 단순히 고객사의 경영지원팀의 의뢰를 받는것이기 때문에 내부 사정을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직자의 입사 여부에 따라 수당을 받는 헤드헌터들은 입사를 시켜야만 본인들의 수익이 되기 때문에 무리하게 구직자의 상황과는 다르게 입사를 시켜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도 잘 알아야 합니다.
하필이면 저는 두번의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경험이 전부 안좋은 경험으로 끝났기 때문에 헤드헌터의 제의를 부정적으로도 볼 수 있을꺼 같습니다. 그러나 이직을 두번 한거 외에 실제 제의와 지원은 꽤 많이 받아봤고 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파악을 하게 되었던 겁니다.
현재 구직시장에서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 및 전직은 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채용사이트에서 구직 공고를 올리는 것은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 뿐만 아니라 수많은 헤드헌터들의 채용 공고도 또한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커리어가 필요한 거의 모든 직업군에서는 헤드헌터를 통한 채용도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발자도 예외는 없어서 특히 소프트웨어/펌웨어 개발자들은 헤드헌터들의 지원 제의를 많이 받게 됩니다. 저는 신입때부터 구직을 할때 헤드헌터의 제의를 받아봤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직 제의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헤드헌터들의 제의는 구직자의 진로나 미래를 생각하고 하는 것은 솔직히 많지 않다고 봅니다. 채용사이트에 올려진 이력서에서 헤드헌터들의 고객사에서 필요한 경력이 단 한줄이라도 있다면 앞 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일단 던지고 보는 헤드헌터들이 많습니다. 던져서 입사하면 좋은거고 아님 마는 식입니다. 황당한 적이 있었는데요, 잠시 직장을 쉬고 있었던 와중에 헤드헌터의 제의를 받았는데, 관심이 없다고 말하자 주변 아는 사람들좀 소개를 시켜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주말인데 좀 쉬고 싶다. 쉬게 도와달라~ 라는 말을 하면서 약간 보채는(?) 듯 하더군요. 저는 직장을 못구해서 조바심 나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접근은 좀 어이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이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의 헤드헌터라고 하면서 괜찮은 포지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련 내용을 받아보니 나름 중견기업이고 매출액도 상당한 안정적인 회사였습니다. 관심이 생겨서 이력서를 보냈더니, 이력서 형식이 맞지 않아 서류 통과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작성해 주겠다고 했더니, 자신이 보내준 양식에 적어달랍니다. 확인해 보니 무슨 약간 해외 기업 양식을 보냈더군요. 이름과 주소, 이메일 정도만 적혀있고, 프로젝트 별로 서술하여 적는 전형적인 해외 기업에서 사용하는 이력서 양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내도 괜찮겠냐고 했더니, 제의한 회사들이 이런 양식을 원한답니다. 그래서 보냈더니, 서류 탈락…. 그리고 사실 탈락한 회사는 원래 지원하려는 회사가 아닌 헤드헌터가 괜찮다고 한 다른 회사였습니다. 탈락하고 나서 이번엔 같은 양식으로 처음 소개해준 회사를 지원해보자고 합니다. OK 하고 지원했는데…. 또 다시 서류 탈락.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웬만해선 서류 탈락을 할 경력이 아닌데 뭐가 문제일까?라고 곰곰히 생각했지만 뭐 어쩔수 없거니 하고 넘어가던 도중에 그 헤드헌터가 2주가 지나고 나서 저에게 전화도 아니고 장문의 카톡을 보내면서 다른 회사로의 지원을 종용하더군요. 솔직히 좀 의심은 했었지만 이 사람 통하는건 아닌거 같다고 판단하고 아예 무시하고 지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에 제가 소개해 드렸던 두번째 에피소드, 헤드헌터를 통한 두번째 이직경험에서 그 때 당시의 헤드헌터가 이력서를 요구하길래 작성해놓은 것을 전달했습니다. 사실 새로 작성하느라 주말 하루종일을 시간을 소비했었거든요. 그래서 뭐 별 문제 없을거니..했는데, 헤드헌터가 이런 양식을 주면 국내 기업에서는 거의 90% 서류 탈락이라고 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요구하는 전형적인 사진 붙어있고 가족관계, 영어 점수, 군 복무 기간, 자기소개서 등의 이력서 아시죠? 누가 이런 양식을 요청했냐고 합니다.ㅎㅎㅎㅎ 전에 그 삼성전자 출신의 헤드헌터는 엉터리 였던 거였네요.
이 외에도 황당하거나 이상한 사례는 제가 경험한 것만 해도 꽤 많습니다. 최근에는 경력이 나름 꽤 많다고 했지만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에 실패한걸 보고 좀더 꼼꼼하게 판단하지 못한 저의 실수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분명 문제가 있을 만한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거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이직에 실패했으니 말이죠.
헤드헌터에 의한 이직은 꼭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직시 체크해야 할 점들
그렇다면 만약 이직을 할만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어떤점을 짚고 넘어가야 할까요? 제 나름대로 정리한 몇가지 포인트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 경력이 있는 상태에서 가장 좋은 이직 방법은 인맥을 통해서 가는게 좋다. 내부 사정을 아는 인맥을 통해야 회사의 대한 정보를 제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직을 하더라도 후회할만한 요소가 줄어든다.
- 이직시에는 절대 먼저 현재 재직중인 회사를 퇴사하고 나서 이직 준비를 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구인을 하는 회사는 갑의 입장이 되서 구직자의 연봉이나 조건들을 불리하게 제시할 수 있다. 구직자는 마음이 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좋은 조건으로 입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 따라서 재직중인 상태에서 이직을 알아보고 면접을 보는게 좋다.
- 이직 준비중에 헤드헌터의 제의를 받았다면, 먼저 회사 정보를 꼭 달라고 요청한다. 회사 정보를 주지도 않고 좋으니 입사하라고 하는 제의는 믿고 걸러야 되며, 회사 정보를 받은 후에 회사 규모, 매출액, 적자 여부, 회사 평판 조회(잡 플래닛)를 통해서 꼼꼼하게 파악한다. 만약 검토후에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제의를 거절한다. ( 문자라도 연락은 주기 바랍니다. )
- 만약 헤드헌터를 통한 지원 후 합격했다면 헤드헌터의 입사조건과 합격한 회사의 조건이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만약 얘기가 달라질경우 그 조건에는 입사하지 못하겠다고 헤드헌터를 통해서 얘기한다. 딴소리를 하거나 좋은게 좋은거? 라고 한다면… 입사 거부하길 바란다.
- 이력서를 채용사이트에서 공개할때 재직중인 회사는 반드시 검색 못하게끔 필터를 걸어논다. 그리고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지 말고 처음에는 업계의 동향을 판단하기 위해 헤드헌터만 공개로 설정한다. 대략적으로 파악한 후에 조건에 맞는 회사가 나타나면 지원하는게 좋다.
- 헤드헌터는 정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자신에 득에 되는 조건이면 지원하되 그렇지 않으면 절대 지원한다고 하지 말것. 자신의 이력서가 여러 기업에 전달되어 봤자 좋을꺼 하나 없다.
- 회사를 다니면서 인맥을 잘 쌓아두는게 좋다. 특히 개발자들은 인맥을 통한 이직이 생각보다 꽤 잦은 편이다. 인맥을 통한 이직이 베스트지만 만약 헤드헌터를 통한다면 반드시 본인의 업무와 관련있는지 세세히 확인하는게 좋다. 연봉과 기타 조건들은 둘째 치더라도 업무가 맞지 않으면 이직 후 회사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 저의 경험 중에 하나입니다. )
- 현재 재직중인 회사가 불안정해진다면 자신의 이력서를 시간날때마다 작성해 놓는것이 좋다. 그러나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재직중인 회사에서 제 멋대로 행동하라는 건 아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 늘 행동에 조심하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퇴사하기 전까지는…
- 이직을 언제 할지 모르므로 경력을 열심히 쌓고 최선을 다한다.(이건 뭐 당연하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금도 열심히 개발을 하는 개발자들에게…
개발자의 삶은 생각보다 평탄하게 흘러가진 않습니다. 개발 업무도 잘해야 하지만 협업도 중요하며 인간관계도 잘 다녀놓아야 하며 직급이 올라가면 사내 정치도 어쩔 수 없이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여느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때론 싫고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일들이 비일비재 할것입니다.
특히 현재 재직중인 회사가 어려워지면 퇴사 및 이직에 직면할 수 있게 됩니다. 스스로 퇴사하여 목표를 위해 이직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사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서 어쩔 수 없이 이직을 해야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개발자들은 재직중에도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면서 이직에 잘 대비하는 준비를 하는게 좋습니다.
다른 직업군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개발자들은 특히 평생 직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공무원이나 공기업의 전산직 혹은 개발직으로 들어가면 운이 좋은 경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IT 개발자들의 직장은 잠시 머물러 가는 한 조직일 뿐입니다. 이제는 평생 직장보다는 평생 직업을 생각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아직 IT 산업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미국이라도 해도 지난 1970년대부터 IT 산업이 발달했고, 우리나라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IT 산업이 발전했으니 이제 30년이 채 안되는 산업입니다. 그래서 60이 넘은 백발의 개발자를 보기는 어렵지만 향후에는 이런 분들을 볼 가능성이 높을꺼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60넘어서 까지 개발일을 할 테니까요^^
따라서 이제는 회사보다는 자신의 경력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어느 분야에 관심이 많고 자신이 해보고 싶다고 하면 그 쪽 분야를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겁니다. 물론 분야의 전직은 쉽지 않지만 개발 인력 확보가 어려운 국내 사정으로 볼때 임베디드 하던 사람이 어플리케이션을 할 기회도 분명히 생기기 마련입니다.
지금 회사가 어렵다고 좌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앞으로 어떤 것을 목표로 삼고 개발을 할 건지에 대한 것을 잘 정하는게 중요합니다. 개발자 여러분들의 가치는 현재도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IT 산업을 이끌어 가는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