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는 “빠르게 실패” 할 필요가 있다

당신은 항상 고민에 빠져 있는가?

저는 최근에 “자기 계발서” 를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유 중에 하나는 제가 프로그래머로써 살고 있으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여전히 감을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말 우리의 미래는 한치 앞을 볼 수가 없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삶에 위협이 되고 있는 “코로나 19” 팬데믹도 예견한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IT 산업과 프로그래머는 또다른 전환기를 맞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프로그래머(개발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저의 직장 생활에도 꽤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스타트업 회사에 다니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중견 제조업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고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이직을 하게 되는 잦은 환경의 변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길이 맞을까?

사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꽤 많을 수 있습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우리들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나름 “계획” 이나 “준비” 등을 하는 편입니다. 대학을 가기 위해 시험 준비를 하고 결혼을 하기 위해 “연애” 나 “결혼 준비” 를 합니다. 취업을 위해 “취업 준비” 를 하며 내 집 마련을 위해 자본을 만들려 “저축” 이나 “투자” 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준비하고 계획하며 고민한 만큼 모든일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 것일까요? 결코 아닐 것입니다. 나름 십수년동안 기술적 스펙을 쌓았다고 자신하지만 조금만 다른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면 두렵고 어려워 하는 저를 보면 여전히 작아진 모습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자기 계발서”를 손수 구입해서 읽어 보는 편입니다. 저는 평상시에 책이라고 하면 주로 “기술 서적” 이나 “프로그래밍” 관련 서적들 위주로 봤었는데요, 몇년 전부터는 자기 계발서도 챙겨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최근에 시간이 나게 되어 읽어 본 책은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가 저자인 “빠르게 실패하기” 라는 책입니다.

빠르게 실패하기:20년간 진행된 스탠퍼드대학교 <인생 성장 프로젝트>, 스노우폭스북스,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width=”120″ height=”240″></a>



<p>이 책은 제 지인이 최근에 추천해 준 책입니다. 제목부터가 뭔가 아이러니 하죠? 빠르게 성공하기도 아니고 빠르게 실패한다~~라. 제목의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p>



<p>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고 난 다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를 아래에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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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이들의 생각

저는 종종 프로그래머(개발자) 커뮤니티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게시판의 글을 읽어보면서 프로그래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이슈에 관심이 있는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는 “OKKY” 라는 곳인데 이 곳은 주로 어플리케이션(웹, 앱)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국내 프로그래머는 다수가 웹,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기 때문일 것도 같습니다.

여기에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이들도 자신의 진로와 방향을 묻기 위해 문의 글을 남기고 답변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도움을 받아 프로그래머로 취업을 하고 소정의 성과를 얻을 프로그래머들의 후기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면 프로그래머 일하기 싶은 예비 프로그래머들이 이런 문의글들을 많이 남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 상태이고 ~~~ 조건인데 제가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이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프로그래머로 일할 가능성에 대해 “두려움” 과 “걱정” 이 깔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해보지 않았던 일이나 분야에 대해 새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이런 성향은 저 조차도 마찬가지 입니다.

누구나 환경이 바뀌는 것은 두려울 수 있다 – 픽사베이

그런데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시도해보지 않고 주변의 말이나 조언에 의해서 두려워 하거나 미리 포기한다.

인간은 꽤나 지능적이고 위험을 회피하는 존재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시도 조차 해보지 않고 계획만 세우다가 주변의 조언이나 말림으로 인해 이내 포기해버리는 사례가 매우 비일비재 하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래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예비 프로그래머” 나 “학생” 들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IT 분야와 프로그래머가 유망하다는 소문에 프로그래머로 취업을 위해 “학원” 부터 “포트폴리오” 까지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준비를 하지만 6개월의 학원 과정에서 견디지 못하고 퇴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연 그 학생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프로그래머가 되는 과정이 워낙 어려워서 그런걸까요?

“빠르게 실패하기” 라는 책을 읽어 보고 저 스스로도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이드 하는 몇가지 포인트를 공유드리며 프로그래머가 지니면 좋을 점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성공을 위해 거창한 “계획” 부터 세우고 있습니까?

“빠르게 실패하기” 라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몇가지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드도사 운영자가 읽었을때 모습
  • 계획을 최소화 하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 부터 실천하라.
  • 빠른 시간내에 일단 실천하라.
  •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져라. 창의성을 발휘하라.
  • 하기 싫은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우선으로 해보라.
  • 열정을 가지고 해보라.
  • 끊임없이 배워라.
  • 다른 분야라고 해도 인간관계를 맺어라. 그리고 정보 교환을 하라.
  • 일단 실패하는 것에 두려움을 없애라. 실패하는 과정속에서 내가 발전할 수 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바로 이 내용이죠.

일단 거창하게 계획 세우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바로 실천해봐.

이 단순한 명제는 생각보다 꽤나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머릿속에 들어있던 고정관념을 약간 깨는데에 도움이 된거 같았습니다.

일단 제가 지금까지 프로그래머로써 경력을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무작정 해보기” 였기 때문입니다.

일단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으면 가장 먼저 할일을 “문법책” 하나 준비하고 예제를 무작정 따라해 보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잘 되어 있는 오픈소스를 하나 분석해서 수정을 해보고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보는 것이지요.

이 평범하고 단순한 방법은 여전히 통용됩니다. 제가 신입 시절에 가장 빨리 프로그래밍에 대해 익숙해졌던 것은 회사에서 단순 무식하게 “계속 해보는 것” 이었습니다. 물론 머리는 아프지만요.

코드를 보기만 하면 안됩니다. 직접 자신이 키보드를 두드려 가며 수정을 해보고 컴파일을 해봐 가면서 결과물을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됩니다. 이러다 보면 때론 지루하고 지겹고 머리가 아프지만 결국 내 자신이 프로그래머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난 해봐도 안돼”, “왜 이렇게 어려워~” 등의 부정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어려워하고 두려워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잘 이겨내면 결국 내게 “프로그래밍” 이라는 훌륭한 기술이 들어오게 됩니다.

제가 실력있는 프로그래머는 아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현재까지 프로그래머로 밥 벌어 먹고 산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만 할 수 있는 걸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 열정, 실천만 있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이런 기본적 개념이 “빠르게 실패하기” 라는 책에 기술이 되어 있더군요. 따라서 프로그래머도 똑같은 이치에 따라 실천을 하면 됩니다.

우리가 가장 알아야 할 덕목인 “실천”

빠르게 실패하기의 저자는 이런 사례들을 예를 들고 있었습니다.

일반인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차이점은 “빠르게 실천”의 유무이다. 일반인들이 장기 계획을 세워서 사업을 하려고 할때 성공한 사업가는 이미 무언가를 해보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고 있는 중이다.

IT 업계에서 “공룡” 으로 성장한 구글도 비슷한 맥락으로 성공했다고 합니다.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일단 간단한 검색 서비스를 빠르게 런칭한 뒤에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개선을 하고 업그레이드를 시켜서 현재의 “구글” 이라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IT 초거대 기업 구글. 구글도 초기에는 단순한 검색 서비스에 불과했다 – 픽사베이

또한 우리가 잘 아는 “페이스북”, “애플” 등의 회사들도 초기 창업자들의 일단 “실천”하여 서비스나 제품을 만든 다음에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성공한 사례들을 예를 들고 있습니다. 저는 저자의 이런 내용들이 충분히 공감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책을 읽고나서 깨닫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계획만 주구장창 하고 과연 “실천”을 제대로 했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현재 저도 계획은 많습니다. 나름대로 계획을 잘 세워놨지만 과연 내 스스로가 이 계획대로 실천을 몇개나 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이미 계획을 세워 논 것 중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포기한 계획도 상당수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라도 “작은 계획” 혹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미루지 않고 일단 실천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계획을 장기로 세워놓고 그 계획이 잘 될지 고민하고 두려워 하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이 글을 읽는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분들에게도 감히 이런 말씀을 드려봅니다.

일단 코드 한줄이라도 직접 짜보고 결과물을 확인해 보세요.

우리나라의 경제가 고도 성장하던 시절, 현대 그룹의 “정주영 회장” 의 이런 명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봐 해봤어?

“빠르게 실패하기” 라는 책은 프로그래머들에게도 추천을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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