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프로그래머로 사는 방법?

최근에 다니던 직장을 갑작스레 이직을 하고 나서 한츰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했다.

어느덧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온지 1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의 세계로 들어오기 전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숱한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살아오니 요 며칠전에 현 직장에 “신입 프로그래머”가 겪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그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정말 경력이 일천한 신입 프로그래머이다. 

위 글에서는 신입 A씨가 프로그래머로 입문하면서 겪는 어려움 때문에 그의 끈기와 인내심에 다소 아쉽다고 썼지만 한편으로는 A씨가 현재 직면한 상황이 녹록치 않은것도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A씨가 현재 그렇듯이 나 또한 신입 시절에는 난관이나 어려움들을 꽤나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신입 프로그래머들이 처음에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경험 부족으로 인해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실무를 직접 하다보면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이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일정 압박과 성과 압박”  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뭐 이런 문제는 프로그래머 뿐만 아니라 직장 경험이 일천한 모든 신입 사원들이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누구나 처음에는 모든게 낯설고 어렵기 때문이다. 

그 신입 A씨는 심지어 나를 대하는 거 조차 어려워 할 것이다. 나이상으로도 작은 삼촌뻘인 나와 같이 일하는게 결코 편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난 그래서 A씨의 고충과 어려움을 되도록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으므로 A씨도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다소 서두가 길었는데 오늘 이야기하려는 주제는 “신입 프로그래머”는 아니다. 최근에 회사를 이직하면서 이리저리 생각이 많아졌는데 그 생각이 많아지게 된 요소 중에 하나가 “신입 A씨” 였을 뿐이다. 즉 생각이 많아지게 만든 요소중에 A씨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직과 퇴사 사이

다시 신입 A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잠깐 하고 넘어가겠다. A씨가 내게 개인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다. 

혹시 제가 잘 하지 못하면 짤리는 걸까요? 그게 걱정됩니다.

A씨는 정말로 직장 경험이 없는 신입이 맞았다. 그는 자신이 회사에서 성과를 빠른시간 내에 보여주지 않으면 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우리나라 법은 그렇게 정규직으로 뽑은 직원을 쉽게 자르지 못한다. 어거지로 나가게끔 하는 경우도 있어도 말이다. 

물론 나도 이 시절에는 그런 걱정을 했을수도 있다. 직장 경험이 많지 않은 시절에는 어떻게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은 때가 덜묻고 뭐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세술이나 꼼수를 쓰지 못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윗사람의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을 뚫고 회사를 입사했는지 잘 느끼지 못한다. 그는 어쨌든 선택받은 사람이다. 그 이유는 현재 신입 프로그래머를 뽑으려고 해도 채용할 수 있는 인력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 IT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그런 경향이 더 심각하다. IT 기업들이 사업을 키우려면 반드시 “프로그래머” 가 필요하다. 프로그래머가 없으면 개발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는 반드시 채용해야 하고 규모가 커지면 추가로 채용을 더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난리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왜 사람이 없다는 것일까? 최근들어 프로그래머를 하겠다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말이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프로그래머가 필요로 한다. 즉 어느정도 경력이 있는 프로그래머가 필요하단 뜻이다.

바로 이점이다. 회사에서 신입이라고 해도 채용하는 프로그래머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이다. 아무리 회사가 어렵고 사람이 부족해도 아무나 뽑지는 않는다. 최소한 프로그래밍 언어 한개쯤은 할수 있어야 채용이 가능하다.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할수 없는데 강사를 채용할 수 없는 것과 같다.

A씨는 단지 실무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지 그가 자격 요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서 채용되었다고 보며 된다. 이런점으로 봤을때 프로그래머를 필요로 하는 회사는 많지만 실제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은 부족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는 상대적으로 이직이 자유로운 편이다. 시장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채용을 하겠다는데 마다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직을 하는 것은 단순히 그 이유 때문에 이직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최근 나는 몇년 사이에 부쩍 이직을 많이 했다. 최근 5년 동안 오래 다닌 회사가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1년 이내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단행했다. 

내가 다녔던 회사들은 대부분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들이었다. 위 글에서 내가 최근에 이직을 자주 하게 된 “내 나름대로의 핑계”를 적어놨다. 

열악한 근무환경, 말도 안되는 일정, 엄청난 개발 업무량, 군대식 압박 문화 등으로 인해 버티다가 못 견뎌 결국 이직을 택한 것이다. 물론 느끼는 정도는 프로그래머 마다 상대적일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견디지 못한 것은 “개발에 집중 할 수 없는 프로세스” 였다. 

규모가 작고 인원이 적은 제조업 회사일수록 이슈가 발생했을때 프로그래머에게 할당되는 이런 저런 업무가 많아진다. 마치 만능 열쇠같이 프로그래머에게 이슈를 던져주면 알아서 잘 해결하기를 기대하는 거 같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는 몸이 한개다. 특히 인원이 적을수록 프로그래머에게 가해지는 부담은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자연스레 프로그래밍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이유로 이직을 해서 옮겼으나 옮긴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또다시 이직했으나 마찬가지…. 나도 점점 지치기 시작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아예 “제조업” 업종으로 분류된 회사를 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IT 서비스” 회사로 이직을 했다. 

아마 나와 같이 제조업에서 일을 했던 프로그래머들 중에는 단순히 연봉 때문에 이직을 한거보다 회사에 지쳐서 이직을 한 사례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점이 있다. 어쨌든 프로그래머는 “이직”이 비교적 수월하다. 

연봉이 이유가 됐든 현재 다니는 곳이 마음에 안들어서 이유가 됐든 간에 프로그래머는 앞서 얘기했던 “인력 시장의 공급 수요의 법칙” 때문인지 늘 채용이 진행되고 있고 사람은 항상 부족하다. 따라서 좋은 곳이든 이상하고 나쁜 곳이든 간에 이직이 수월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내가 다니는 곳의 신입 A씨도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회사에서 “잘릴” 일은 없다. 법적으론 자를 수 없으니 나가게끔 만들지도 않는다. 신입 A씨를 채용한것은 그만큼 개발 인력이 필요해서이다. 

필요도 하지만 신입 A씨가 자진 퇴사를 한다고 해도 사람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A씨가 퇴사하는 것은 손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내가 재직중인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만큼 요즘은 기업입장에서 프로그래머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인해 나같은 경우도 현재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는 것에 큰 걱정을 하거나 새로 회사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회사가 괜찮든 안괜찮든 간에 프로그래머가 필요한 회사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텨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이직을 택하게 되는데 문제가 최근에 그 주기가 너무 짧아졌다는 것.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까? 회사에서 내 본연의 업무인 “프로그래밍” 외에 다른 일을 시키거나 불합리한 일을 요구한다면 예전에는 묵묵히 별말 안하고 넘어갔지만 현재는 그런 부분이 맘에 안들고 못 견디는 거 같다. 

물론 나는 어찌됐건 회사에 소속되어 일을 하는 회사원이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하여 응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이직을 하면서 이제 더이상 이직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다니다보면 그게 쉽지 않음을 느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생각이 많아지는거 같다. 요즘 프로그래머들은 잦은 이직을 통해 몸값을 올린다고는 하지만 개발 환경이 자주 변하면 내 일 외에 다른 부분에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

더 이상 이직을 하지 않는 방법?

프로그래머는 이직을 통해서 몸값을 올리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나같이 경력이 많거나 40대에 접어든 프로그래머들은 “이직”이 그리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 

이직을 하게 되면 환경이 많이 변하게 된다. 출퇴근 장소부터 출퇴근 시간, 개발 환경,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등이 달라질 수 있다. 환경이 바뀌게 되면 이런 점들이 또다시 바뀌게 되므로 변화에 다시 적응을 해야만 한다. 

프로그래머들은 기술 트렌드나 발전에 대해 비교적 수월한 편이긴 하다. 끊임없이 기술 문서나 정보를 읽어야 하며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환경 변화 같은 경우는 자주 바뀌는게 그리 달갑지는 않은 거 같다. 회사가 바뀌면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 뿐만 아니라 만나는 “사람”도 바뀐다. 

사람이 바뀌는 것은 예상외로 큰 변화가 될 수 있다. 익숙한 사람과 협업을 하는 거와 낯선 사람과 협업을 하는 것은 큰 변화이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과 협업을 할때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스타일을 잘 모르기 때문에 협업이 잘 될지 알수가 없다. 

프로그래머도 사람을 겪다보면 같이 일하기 편한 사람이 있고 불편한 사람이 있는데 새로 이직한 곳에서 불편한 사람과 협업을 하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프로그래머들의 주요 퇴사 사유에는 “사람” 문제가 의외로 큰편인데 이직한 회사에서 만난 사람이 불편하면 또다시 이직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제는 나 같은 경우에는 “이직” 이라는것을 더이상 하고 싶지는 않다. 직업으로서 “프로그래머”는 내 적성에 맞는 편이지만 자주 일터 환경이나 대하는 사람이 자주 바뀌는 것은 썩 내키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직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꽤나 스트레스다. 프로그래머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최근에 이직을 했던 현재 회사에서도 언제까지 프로그래머로 일을 할 수 가 있냐는 것이다. 프로그래머 인력이 부족하고 늘 수요가 있다고 하지만 현재 회사에서 내 자리를 보전해줄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언제 회사가 망할지, 나랑 맞지 않는 사람이 나타날지 미래를 전혀 알 수가 없다. 

현재 회사에서 개발을 하다가 다른 좋은 조건이 나타나더라도 연봉이 엄청나게 상승하지 않는 이상 옮길 생각도 없다. 그 이유는 회사는 다 거기서 거기기 때문이다. 당분간 내가 몸담았던 제조업 회사는 가지 않을 것이고 제조업 외에 다른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그 회사를 옮길 생각이 별로 없다. 그 이유는 내 환경이 다시 바뀌기 때문이다. (연봉이 억단위가 된다면 옮길 생각은 있다 ㅋ)

즉 내가 프로그래머로 계속 일을 하고 싶지만 돈을 쫒을 생각도 없고 다니던 회사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이직을 자주 하고 싶지도 않다. 바로 이 문제 때문에 현 회사를 이직하고 나서도 여러 생각에 잠겨 있었던 것이다.

프로그래머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거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에 소속이 되있거나 회사와 계약을 맺어야 가능하다. 특히 가정이 있는 몸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소속되는게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회사에 소속이 되면 직장인으로 받는 혜택이 있다. 의료보험료가 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고 세금 공제도 이러저리 많이 된다. 복잡한 소득 신고도 별도로 할 필요도 없고 매년 초에 연말정산만 잘 하면 된다. 

문제는 위에서 내가 언급한대로 “이직”을 할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한 회사에서 오래 다닐 수 없는 상황이 생기는게 문제다. 내 생활에 변화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직”을 피해야 하지만 회사의 맞지 않은 방향과 여러 불합리 요소들과 맞서 싸울수 밖에 없고 버텨내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피할 방법은 과연 있을까? 내가 추구하는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간단하게 정리해본 프로그래머의 수입 방법에 대해서 “마인드맵” 으로 정리해 본 것이다.  일단 회사에 소속되면 장단점이 무엇인지 단어로 정리해 봤다. 생각보다 단점이 장점보다 많았다. 장점이라는 것은 직장인 혜택을 받는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반면에 단점은 생각보다 많았다. 내가 지금까지 이직을 한 사유도 단점이 포함되어 있고 사람 문제, 노력대비 보상을 못받는 문제 등이 있었다. 또한 최근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 인생에서 확보하고 싶은 것인 “시간과 공간에서의 자유”를 얻을 수 없었다. 

시간과 공간의 자유는 최근에 많은 직장인들이 추구하는 포인트이다. 직장인들은 정해진 시간에 출근과 퇴근을 통해 회사에서 일을 해주고 그 댓가로 “월급” 이라는 것을 받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무리한 시간을 회사에 할당하게끔 강요받았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야근”, “주말출근” 등의 초과 근무이다. 

회사에서 초과근무를 시키는 이유는 보통 이렇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경영상 어려워서”, “사람이 부족해서”, “일정이 급해서” 등등. 심지어는 “나라의 발전을 위해” 라는 국가주의 사상으로 회사원들과 근로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 

덕분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국민들에게 부는 배분되지 않는다. 그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일부 엘리트 계층, 기업인, 정치인들 뿐이다. 열심히 일한 대다수의 서민들은 “집한채” 마련하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나라는 많은 직장인들을 많은 시간동안 회사라는 곳에서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 특히 프로그래머들의 “초과근무”는 상상을 초월했다. 매일같이 밤늦게 일하고 아침에는 정시출근을 하는 초과근무 문화가 비일비재했다. 프로그래머는 당연하다는 인식도 팽배했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 착하다. 혹은 순진하다고 해야 할까? 그런 현실에 수긍하고 오히려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한것에 대해 미안해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서서히 그런 문화가 바뀌는 것을 느낀다. “주 52시간” 이라는 제도가 법으로 보장되고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면서 재택근무,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기에 이른다. 

여기서 프로그래머들은 많이 환호를 하게 된다. 재택 근무 덕분에 회사 출근을 하지 않아도 프로그래밍과 업무 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사실 2000년대 초반부터 프로그래머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결과물을 만들어서 전달해지는게 가능해진 탓이다.

물론 같은 장소에서 협업을 하는거 보다 효율성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최근에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셈이다. 이제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는 재택근무는 피할수 없는 문화로 자리잡은 듯 하다. 

하지만 그런 문화에 있어서 나는 예외였다. 그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이 “제조업”에 속하기 때문이다. 임베디드 기반의 시스템은 프로그래밍과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내 자리 옆에 하드웨어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하드웨어나 테스트 장비가 회사에 있으므로 어쩔수 없이 회사에서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장소적인 한계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최근에 “서비스 업종”의 회사로 이직을 한것도 바로 이점을 염두해 뒀다. 이제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프로그래머로써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임베디드 시스템에 관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흥미도 많지만 시간과 공간에서의 자유를 얻고 싶은 욕망도 꽤 컸다. 내 일도 일이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도 보내면서 내 일을 하는 것도 내 인생의 목표 중에 하나다. 그럴려면 회사에 소속되어서 시간과 공간을 뺐기는 것은 적절치 못한 일이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시간과 공간에 자유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너만 그런것을 추구하는 이상주의자가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는 그게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가정이 있는 몸이라고 해도 그걸 확보하는게 내 목표이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파이어족” 이 유행이라고 한다. 파이어족(Fire)은 이른 나이에 직장에서 은퇴를 하여 굳이 직장을 다니지 않더라도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생활하는데 필요한 수입이 충분하며 시간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파이어족과 비슷할 수 있다. 약간 다른 것은 파이어족은 당장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 것이지만 나는 우리 식구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일정한 금액만 벌수 있으면 된다. 그 외에는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자유만 얻으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현재 직업을 바꿀 일은 없기 때문에 일정 수입만 보장된다면 되는 것이다. 

즉 시간과 공간에 자유만 생긴다면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큰 상관은 없다. “자유로운 프로그래머” 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프로그래머로 살수 있는 방법은?

그렇다면 자유로운(Free) 프로그래머로 살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핵심은 “일정한 수입” 이다. 

프로그래머는 내가 했던 일 같이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면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전세계 어디에서건 프로그래밍을 통해 일을 하는게 가능하다. 그래서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재택근무”만 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점이 있다.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며, 재택 근무기 때문에 일일 업무 보고 같은 귀찮은 일이 많아질 것이다. 또한 일정한 월급을 받는데 많은 돈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고 언제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 일정이 빡빡하면 재택이라고 할지라도 오로지 회사일만 해야 할지 모른다. 

또한 재택근무만 하는 회사를 찾기가 어렵다. 해외에 있는 회사가 아니면 국내 회사는 재택근무만 하는 프로그래머를 웬만해선 찾지 않는다. 안면이 없거나 경험하지 못한 프로그래머에게 쉽사리 재택 근무를 맡기지도 않는다. 최근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재택 근무를 했지만 코로나가 안정세에 접어드니 재택 근무를 줄이는 추세가 되버기리도 했다.

그럼에도 난 재택 근무만 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로 이직할 생각은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얻기 때문이다. 사실 시간의 자유는 30% 밖에 보장 받지 못한다. 그 이유는 오로지 재택근무 시간은 회사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의 자유를 보장받는 것은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는 것이다. 대신에 공간의 자유는 보장받을 수 있다. 

만약 “재택근무”만 하는 회사를 갈 수 없다는 다른 대안은 무엇일까? 그럼 독립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일단 생각나는 것은 “프리랜서(Freelancer)” 이다.

프리랜서에 대한 장단점을 마인드맵으로 정리를 해봤다. 생각보다 단점이 장점보다 훨씬 많다. 프리랜서의 장점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크게 두가지 정도 밖에는 없었다. 현재보다 수입이 증가하는 거와 어디에 소속되지 않으니 사람 스트레스가 덜한 것이다. 

프로그래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웹, 앱 등의 프로그래머들이 현재 활발하게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서 그들이 언급하는 수입은 일반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는 프로그래머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단점은 정리해보니 생각보다 많았다. 일단 프리랜서는 “재택근무”를 보장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많은 프리랜서들은 계약한 회사로 출근하여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 위주이기 때문에 일이 끊기면 다른 일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직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세금 혜택, 의료보험 혜택, 은행 대출 등에서도 일반 근로자보다 불이익이 있다. 또한 일을 하더라도 회사에 소속되어서 일을 하는게 아닌 어느 회사와 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법적 책임과 “을”의 입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 개인이 그런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일단 가장 큰 단점은 시간과 공간의 자유가 없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해외의 회사와 계약을 통해 일하는 것이 아닌 국내 회사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단점이 많아서 큰 메리트는 없었다. 

그렇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게 “개인 사업” 이다. 쉽게 말해서 창업을 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창업은 일반 직장인들이 창업을 할 때 주로 하는 아이템인 “음식, 유통,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등”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등의 업종이라고 볼 수 있다. 

프리랜서도 일종의 “개인 사업” 이라고 볼수도 있다. 프리랜서 중에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자신이 받은 수익의 3.3%만 세금으로 떼는 형태로 일을 하기도 하지만 수입이 커지면 “개인 사업자”를 내는 것도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개인 사업자를 내고 활동하는 프리랜서들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개인 사업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 내 인건비를 받는 개인 사업도 있겠지만 내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공급하는 형태의 사업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나는 내가 하고 싶은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여기서 “개인 사업” 에 대하여 마인드맵으로 정리를 해 봤다. 사실 개인사업과 프리랜서는 단점면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개인 사업은 엄청난 장점이 있다. 바로 “시간과 공간의 자유” 이다. 

시간과 공간의 자유는 내가 목표로 추구하는 점이다. 개인 사업의 큰 장점중에 하나다. 또한 개인 사업을 잘 하게 되면 엄청난 보상과 수입이 내게로 다가온다. 물론 그 엄청난 보상과 수입은 쉽게 가져다 주진 않지만 말이다. 

처음에는 안정적인 수입을 가져다 주기 어렵지만 일단 수입 모델을 찾기만 하면 지속적으로 수입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게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물음표이긴 하지만…

결국 나 스스로가 “개인 사업”을 하는게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단점도 많지만 분명한 장점이 있기에 그 장점을 얻기 위해서는 어쨌거나 나만의 사업모델을 만들어서 수익을 창출하는 법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프로그래머가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사실 예전부터 난 나만의 사업모델을 찾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었다.  안정적인 수입을 얻으면서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보장받고 사람과의 스트레스를 덜받는 사업모델은 과연 무엇일까?

프로그래머가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내가 프로그래밍을 해주면서 받는 인건비
  •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판매
  • 웹, 앱을 개발하여 광고 수익을 얻는 방법
  • 나만의 사업 모델을 개발하여 수익을 올리는 방법

인건비의 경우에는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 받는 월급, 어떤 프로젝트에 잠깐 투입되어서 받는 파트 타임 일 등이 있다. 이같은 일들은 일반적인 프로그래머들이 수익을 얻은 방법중에 가장 대중적이면서 기본적인 방법이다. 혹은 프리랜서로 활동하여 프로젝트를 회사와 계약을 해서 받는 용역비등이 있다.

하지만 “인건비”는 내가 추구하는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얻기 어렵다. 어쨌든 회사에 출근하여 일을 해줘야 한다. 자연스레 시간과 공간의 자유는 얻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떻게 하면 프로그래머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따라서 “인건비”는 적절한 대안은 아니다. 현재도 인건비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으며 언젠가 인건비는 더이상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방식”은 어떨까? 내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여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점은 나 한사람 개인이 하기에 위험부담이 너무 크고 리소스가 많이 부족하다. 그 이유는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뭔지 현재로썬 알수가 없고 프로그램을 판매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과 영업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혹여 개발을 했다고 해도 얼마나 팔릴지 알수가 없다. 특히 요즘같이 “오픈소스”가 대세가 된 상태에서는 거대기업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소스 형태로 사업 모델을 바꿨기 때문에 나같은 개인이 소프트웨어를 판매하여 성공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즉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그럼 “웹, 앱 등을 개발하여 광고 수익”을 얻는 방법은 어떨까? 사실 이 부분은 현재 진행중이다. 현재 코드도사를 운영하면서 정말 약간의 광고 수입을 얻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수익 가지고 직장을 그만두고 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앱”을 개발하여 광고를 달고 수익을 얻는 것이다. 사실 당장 내가 할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해보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한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물론 현재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해보지 못하고 있다. 워낙 바쁘기도 했거니와 공부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앱 개발은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얻을 수 있고 직접 고객들과 부딪힐 일이 없기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목표에 가장 근접한 일이다. 물론 일정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어느정도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웹 개발”도 광고를 붙이면 충분히 수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고려를 해보고 있다. 웹 + 앱 개발을 직접 하면서 수익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면 나와 내 가족들이 생활하기에 충분한 “안정적인 수익”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 

그래서 코드도사를 열심히 운영하는 것 +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해보는 것은 당장 할수 있는 일이다. 이 부분을 좀더 열심히 해보면 좀더 많은 수익이 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나만의 사업모델을 개발하여 수익을 올리는 방법” 이 있다. 사실 이 부분은 내가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일중에 하나다. 당장 사업모델을 만들어서 수익을 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개인 사업을 한다고 해도 돈이 될만한 사업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나는 개발 경력 초창기부터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을 했기 때문에 내가 만약 이 쪽으로 창업을 한다면 시스템 개발을 하여 판매를 하거나 시스템을 제조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쪽 일의 창업은 엄청난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창업을 할때 음식점이나 요식업을 주로 하는데 이쪽 업종이 오래 버티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자.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서다.”

어느 직장인이 회사를 다니다가 회사가 도저히 적성에 안맞고 목표가 있어서 준비를 한 끝에 “횟집”을 창업했다고 하자. 횟집을 창업하고 나서 음식 솜씨가 좋은 주방장을 채용하고 고급 식재료를 들여와서 누구나 느낄 정도로 맛있는 회를 판매한다고 하자. 그 횟집은 장사가 잘 되었다고 하자.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횟집의 매출은 늘어나도 횟집 사장의 수익은 점점 감소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식재료의 매입가가 점점 상승하고 주방장이나 직원들의 인건비가 계속 올라간다. 또한 횟집의 임대료도 점점 상승하여 매출이 올라도 횟집 사장이 실제 벌어들이는 수익은 그대로이거나 점점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는 자영업자들이 너무 많이 늘었다. 그만큼 장사가 잘된다고 해도 대내외적인 환경 변수에 의해 금방 망하는 자영업자들이 너무 많았다. 

즉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재료비 + 인건비 + 임대료 등의 지출 비율이 높아진다면 그만큼 위험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내가 재직했던 제조업 회사들은 하드웨어를 제조하기 위해 부품 매입비 + 인건비 등이 어마어마하게 지출되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난다고 해도 회사 이익은 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사업모델은 “제조”가 제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사업을 함에 있어서 재료비 + 임대료 + 인건비가 들어간다면 추후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따라서 이런 요소들을 아예 제외하거나 최소화 시켜야 이익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Only 소프트웨어 개발” 만이 실패하더라도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재료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은 주로 오픈소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절약된다. 인건비는 사업 규모가 커지면 채용을 하면 된다. 그전에는 나 혼자 시작하면서 사업 모델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는 현재 머릿속에 구상만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구체화 된것은 없다.  지금 당장 딱 떠오르는 것은 “오픈소스”를 개발하여 로열티를 받거나 기술 지원료를 받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 

나도 예전에는 잘 몰랐지만 “오픈소스 사업모델”은 현재 전세계 IT 기업에서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공한 회사는 레드햇 리눅스로 잘 알려진 레드햇이다. 

리눅스 서버용 배포판으로 유명한 Redhat 리눅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이런 “오픈소스” 모델로 성공한 회사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SI 같이 대기업이나 관공서등의 개발 외주를 받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매출을 올리는 구조의 사업모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회사들의 대부분은 인력 장사를 기반으로 한다. 

그 외에는 내가 속해있던 제조업 기반의 회사들인데 제조업 회사들은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삼성전자” 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여 매출을 올리는 회사들은 보이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근접한 회사는 “이스트 소프트”의 알 시리즈이고 내가 주로 사용하는 압축 프로그램인 “반디집”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반디소트프이다. 

개인적으로 롤 모델로 생각하는 회사인 “반디소프트”는 매출액이 그리 크지 않지만 반디집 같은 자사 솔루션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중에 하나다. 반디집의 성능은 외국에서도 인정해주고 있으며 반디소프트는 자신들이 개발한 압축 솔루션을 해외에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위의 회사들은 오픈소스는 아니지만 자사의 솔루션을 판매하거나 광고 수익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나같은 경우는 위와 약간 다르지만 사람들이 많이 쓸 수 있는 오픈소스를 개발하여 유료 버전을 구입하게 하거나 기술 지원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즉 레드햇과 같은 사업모델이다. 

국내에서는 레드햇과 같은 사업모델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회사는 아직까지는 본적이 없다. 오픈소스를 개발할 여유를 가지고 있는 회사도 없고 추구하는 방향도 아니기 때문일까? 아니면 마인드의 문제일까? 그 부분을 만약 내가 사업을 하게 된다면 레드햇 같은 사업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과연 언제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내가 자유로운 프로그래머로 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그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웹 앱 등을 개발하여 얻는 수익 + 자체 사업모델 확보” 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월급쟁이로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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