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재택근무를 싫어하는 기업들

미국에서도 대형 IT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대한 기피를 드러내고 있다

어느덧 2024년도 3월에 접어들어 “벚꽃”이 피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꽤 빠르군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벌써 4년의 시간이 흐르게 된거 같습니다.

이제 우리 일상에서 “코로나”는 사라진지 꽤 된거 같습니다. 2023년부터 어느 장소를 가는데에 제약이 없고 해외 여행도 자유로워졌기 때문이지요. 언제 그런듯 우리의 일상은 2020년 이전으로 회복된거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IT 업계에서 꽤나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꽤나 활성화 되었던 “재택근무”가 IT 본고장인 미국에서 굉장히 기피를 하게 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PC 기업인 “델” 에서 그동안 장려했던 재택근무 방침을 뒤집고 사무실로 출근을 강요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강요”라고 하는 상황은 재택근무를 하려는 직원에게는 “승진”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거였습니다.

사실상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요.. 그동안 “델”이라는 회사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재택근무가 효율성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강요하는 이유

저는 “재택근무”와 관련해서 앞으로 일하는 방식에 대해 예측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에도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인 구글, 아마존 등의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놓고 직원들과 기싸움을 하고 있다는 상황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재택근무”는 앞으로 근무 형태의 대세가 될거라는 예측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대세가 될거라는 이유는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의 실무진들인 개발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선호” 하는 근무 형태라서 그런건데요,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은 재택근무 방침을 줄이거나 아예 배제를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기업들은 이 방침을 바꾼걸까요? 이는 국내 IT 기업들도 마찬가지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인거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후 기업들의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가 안좋아진건 분명하지만 IT 분야는 되려 그 수요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재택 근무” 와 “비대면 활동”이 그 이유가 된 거지요.

비대면 생활은 IT 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줬다 – 픽사베이

재택 근무와 비대면 활동은 IT 관련 기업들에게 꽤나 큰 기회와 매출의 증대를 이루게 했습니다. 굳이 사람들이 대면하지 않고도 IT 관련 기술들을 이용해 일을 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관련 기업들의 개발자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고 이때 많은 수의 개발자들이 관련 기업에 채용되게 됩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IT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땅인 셈이었지요.

자연스레 개발자들의 몸값은 올라가게 되고 대우가 좋아지면서 한동안 IT 붐이 일었던거 같습니다. 전공이 아닌 학생들이나 직장인들도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교육을 받는 등의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어느정도 끝나고 다시 대면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IT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팬데믹이 끝나면 보복심리로 인해 경제가 다시 좋아질꺼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 둔화가 발생한 거지요.

이에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은 가장 먼저 매출 감소에 대비해 “구조 조정”을 시작합니다. 만만한게 바로 “인력 감축” 이지요. 여기서 기업들은 구조 조정을 하기 위해 “재택 근무”를 핑계대고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해고” 의 철퇴를 내린거 같습니다.

즉 “해고”의 사유로 “재택 근무”를 선택한 것이지요.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싫어한다

기업들은 그동안 “재택근무”를 실행하면서 직원들 관리에 대해 모니터링 했을 겁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효율이 좋고 매출에도 큰 영향이 없는것을 몸소 확인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관리자 입장에서는 “재택근무”가 결코 좋아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재택근무 싫어하는 회사의 진짜 속내

제가 우연히 읽었던 글입니다. 이 글의 저자는 현재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꽤나 설들력있게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글의 저자에 의견에 꽤 동의하는 편입니다.

직원을 고용하고 돈을 지급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이 군소리 없이 회사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잘 일해주길 바랍니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직원이 “회사일만” 해주길 바랍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직원이 “딴짓”을 하는걸 당연히 싫어합니다. 또한 딴짓을 하면서 직원들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을 좋아할 회사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따라서 회사는 직원들의 감시와 통제를 보다 철저히 하길 원합니다.

직원들이 사무실에 없는 것을 회사는 불안해 한다 – 픽사베이

또한 회사는 직원들을 늘 옆에 두고 “감시”를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직원들의 딴짓을 100프로 차단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업무 시간에 행동이나마 딴짓을 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지요. 예를 들어 업무 시간에 웹서핑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잠을 자거나, 외부로 돌아다니는 것을 감시하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당연히 회사의 관리자들이 직원들을 감시할 수 없으니 싫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사무직에 종사하는 회사들은 “재택근무”를 싫어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굳이 사무실에 없어도 “원격”으로도 일을 할 수 있는 IT 분야의 개발자들이나 종사자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서는 이들이 원격이나 재택 근무가 가능해도 이들이 업무 시간에 딴짓을 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따라서 최근에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 조차 개발자 포함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강요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어찌보면 회사들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거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회사들은 분명한 목적이 있고 속내가 있음을 알아야 할겁니다. 재택근무의 효율성은 인정하지만 직원들의 감시는 절대 포기 못하는게 회사의 생각일 것입니다.

결국 당신이 “재택근무”를 원한다면 오로지 재택 근무만 하는 회사를 찾아서 떠나거나 직접 “창업”을 하는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회사는 결코 당신이 “딴짓”을 하게 놔두진 않을 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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