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시에 영어가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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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영어”를 얼마나 잘 할 수 있습니까?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공식적으로 쓰이는 언어는 “영어”입니다. 주로 영국, 미국, 호주 등지에서 쓰이며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의 인구가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좋든 싫든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어렸을때 부터 영어를 주요 과목으로 선택하고 배웁니다. 중/고등학교 6년, 대학교 4년을 영어와 씨름하지만 현실은 외국에 유학가거나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영어를 잘하긴 어려운거 같습니다.
현재 상황은 이렇지만 영어는 현실적으로 매우 필요한 존재중에 하나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구하려면 영어를 잘하면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또한 영어를 잘하면 해외로 진출하기 매우 수월하며, 현지 취업을 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심지어 해외 여행을 갈때도 영어를 잘하게 되면 훨씬 수월하게 전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조, IT, 물류, 서비스 등의 모든 분야는 영어로 된 규격이 표준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어느 분야의 기술을 습득하려면 영어로 된 원문을 참고해아 하며, 해외 기업과 거래를 하려고 해도 영어는 거의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해집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영어가 중요할까요? 혹은 영어는 필수 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 한번 기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입 개발자 시절의 영어 체험기
저는 임베디드 네트워크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요즘 신입들은 진짜 신입이 아니라고들 하죠? 화려한 스펙에 고득점 토익점수, 인턴 경험에 해외 연수 경험까지… 허나 전 말 그대로 진짜 신입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저 그런 스펙에 자격증 하나 없는, 인턴 및 해외 연수 경험도 없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라고 할까요? 아는 거라는건 약간의 전공지식과 졸업작품 수준의 실력… 뭐 졸업 프로젝트 덕분에 취업은 바로 성공은 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이라 모든게 새롭고 낯설었는데요, 입사한지 1달이 약간 넘은 상황에서 세미나 준비를 하라고 해서 준비를 하던 도중에 영문으로 된 SDRAM 데이터 시트만 가지고 세미나 준비를 하려고 하니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SDRAM 동작에 관한 것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구글 검색을 해도 동작 원리에 대해 자세하게 나온 자료도 없고 데이터시트를 보면 알 수 없는 영문 단어와 문장들이 제 머릿속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반복적으로 읽어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영문으로 된 기술적인 서술 문장은 특히 제게 이해를 하기에는 훨씬 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도 난생 처음 보는 기술 문서들은 어려운데요. 어찌 어찌 해서 세미나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아시겠죠?ㅎㅎ 욕만 먹고 끝난게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계속 세미나 준비는 이어졌고, PCI Spec. PCI Express Spec. USB Spec. Flash 메모리, FPGA등등 셀수도 없을 만큼의 관련 자료들을 분석했던거 같습니다. 물론 전부 영문으로 된 스펙 문서들 입니다. 그래서 느꼈습니다. IT쪽 개발할 때는 영어가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필수 일수 있다는 것을….
물론 현재인 지금까지도 영문으로 된 기술문서 및 자료, 위키 사이트, 기타 참고 자료들이 영문으로 되어 있고, 한글로 된 문서는 블로그 글 외에는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개발할때 영어는 필수다. 하지만 회화는 필수가 아니다.
10년 넘게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 영어를 잘 하지 못합니다. 특히 회화는 외국 나가면 알아 먹을 정도 수준입니다. 토익 시험을 본지 꽤 오래 되었고, 언제 한번 준비해서 시험좀 봐볼까? 라는 생각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신에 영문으로 된 기술 문서 파악은 잘 하는 편입니다. 이 말인즉 영문으로 된 기술문서는 대략 보고 파악은 잘 한다는 뜻입니다. 개발을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개발 진행중에 기술 문서나 개발 관련 자료를 참고하는데에 많은 시간을 할당합니다. 최근에는 아마존 AWS 관련 기능을 구현하느라 AWS 사이트에서 영문으로 된 문서를 참고 했었습니다. 물론 AWS는 한글로 된 문서도 많이 있지만 세세한걸 들어가다 보면 영문으로 된 문서를 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네트워크 라우터 오픈소스 솔루션인 OpenWRT의 공식 사이트. OpenWRT 또한 거의 대부분의 기술 문서가 영문으로 되어 있다.
즉 개발할때 영어는 필수 입니다. 하지만 말로 하는 회화는 필수는 아닙니다. 모든 개발 툴과 문서, 심지어 프로그래밍 언어도 죄다 영문 알파벳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픈소스의 Readme 문서만 봐도 영문 아닌 것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결론은 눈으로 잘 읽고 영문을 이해만 잘 한다면 개발하는데에는 큰 탈이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국내에서만 개발한다면야 굳이 회화를 잘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발할 때에는 학창시절의 독해 문제 풀기가 때론 도움이 많이 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회화는 못해도 개발은 아주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화까지 잘하면 금상첨화다.
언어를 잘한다는 것은 말을 잘 한다는 뜻이 되겠죠?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영어로 대화를 잘 한다는 뜻이 됩니다. 사실 영어도 언어의 한 종류이고, 모국어인 사람에게는 쉬운 언어가 됩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한국인들은 영어를 아직도 어려워 합니다. 그리고 영어를 잘하길 원하기도 합니다.
영어를 왜 잘할려고 할까요? 남들에게 잘보일려고? 아니면 외국 나가서 살려고? 이런 이유들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제 공용어이고 수많은 국제 표준들이 죄다 영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국제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영어를 잘 하게 되면 영문으로 된 책이나 자료를 참고하기 쉬우며, 해외에서 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특히 우리와 같은 IT 업종에 있는 사람들은 IT종주국인 미국으로 진출할 기회도 생깁니다.
아무리 프로그래머가 개인적으로 일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협업에 있어서는 의사 소통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만약 자신이 해외로 취업을 한다거나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하게 된다면 영어로 말하는 능력은 꼭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만약 회화 능력이 어느정도 된다고 하면 현재는 해외로 진출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코드도사에서 영문으로 글을 포스팅을 하고 있겠네요^^
즉, 만약 당신이 개발자이고 회화까지 잘하게 된다면 정말 둘도 없는 날개를 단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의 외국계 기업의 입사 확률도 높아지며 해외 진출을 할 기회도 생기게 됩니다. 저도 그래서 회화를 잘하고 싶은데… 잘하기는 어렵네요.
만약 당신이 개발을 한다면 꼭 영어 능력을 키우라고 하고 싶다.
물론 영어를 아주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발을 잘하려면 코딩 실려과 많은 개발 지식 혹은 노하우가 쌓이면 됩니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게 되면 당신의 개발 능력은 날개를 달게 됩니다. 수많은 기술 문서들이 영어로 되어 있고, IT 관련 자료들도 영문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가 말하기 능력까지 더해지면 당신의 갚어치는 아주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다른건 다 못해도 좋으니 영어는 꼭 어느정도 실력을 쌓아두길 권유하고 싶습니다. 수학도 잘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수학보다 영어에 더 신경을 쓴다면, 추후에 수학을 공부해도 늦지 않습니다. 수학이야 뭐… 나중에 필요할때 하면 되죠 뭐^^
요즘은 영어를 잘하는 유튜버만 되어도 훨씬 더 조회수가 늘어가게 되죠? 그 이유는 유튜브는 전세계인들이 다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누군가가 댓글을 달면 영문으로 달것이고, 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영문으로 댓글을 달면 더 좋죠. 특히 유튜브도 영어로 음성을 넣게 되면 당연히 더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볼 텐데 말이죠.
개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만약에 Github에 자신의 소스를 올렸을때 문서를 작성해도 영문으로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며, 어느 포럼을 방문해도 영문으로 질의를 주고 받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게 당연히 유리합니다.
어찌됐건 결론은 프로그래머에겐 영어는 매우 중요하며, 영어를 잘하면 잘할수록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회화까지 잘하면 아주 금상첨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