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AI가 일상에 파고들다
꽤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 같습니다. 코드도사 사이트에 글을 안올린지 벌써 1년이 넘게 흐른거 같습니다. 그동안 나름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이 바쁜거 보다 머리가 바뻤다는게 맞는 표현일거 같습니다. 일과 가정을 다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던거 같네요.
작년 이맘때와 올해를 비교해보면 IT 산업 관련해서는 정말 급격한 변화가 이뤄진거 같습니다. 작년 10월만 해도 회사 일 외에 개인 프로젝트를 이것저것 시도해 봤었습니다. 앱 개발도 해보고 파이썬으로 자동화 툴도 만들어보고 했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앱 개발을 위해 코틀린이나 다트 언어를 익히고 안드로이드 개발 환경이나 플러터를 직접 익히는데 나름 시간을 투입했던거 같습니다.
겨우겨우 안드로이드 개발 환경과 다트, 플러터 등을 익히고 나서 이런 저런 앱을 조금씩 만져보면서 어떻게 하면 괜찮은 앱 한번 만들어볼까? 라고 고민하다가 작년 말인가 올해 초에 “제미나이” 와 “ChatGPT” 를 사용해서 앱 개발 힌트를 얻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사용해본 제미나이와 ChatGPT는 생각보다 “와우!” 하는 말이 나올정도로 상당했습니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프롬프트에 모르는 코드나 예제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정도였는데 이 정도도 꽤나 훌륭하더군요. 제가 원하는 예제나 코드를 뚝딱 만들어 주니깐요.
AI 들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토이 프로젝트” 가 하나 생각났습니다. 기존에 제가 무료로 잘 사용하던 안드로이드 앱이 있었는데 이 앱이 갑자기 “유료”로 바뀌어 버리더군요. 그래서 아예 제가 그 앱을 직접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미나이와 ChatGPT 를 활용해서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플러터 기반에 네이티브 코드(코틀린) 조합으로 앱을 만들었는데요 이때는 제미나이보다 ChatGPT가 더 요지를 잘 짚고 예제 코드를 잘 만들어 주더군요. 만약 AI 가 없었다면 저 혼자 절대 만들지 못했을텐데 시작한지 20여일 만에 원하는 기능을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다만 별도로 구글 플레이에 출시하거나 한건 아닙니다.
AI의 놀라운 활약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 이거 정말 SW 개발자들 금방 대체되겠는데?”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군요. 물론 이번에 이 앱을 만들때 “AI 프롬프트” 만 사용해서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에 복붙해서 수정하면서 했지만 이정도만 되도 SW개발자들 자리를 위협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사람을 대체 불가겠지” 라고 생각한 부분은 ChatGPT 로 코드를 만들고 붙여넣을때 생각보다 “버그가 많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프롬프트를 사용할 수록 중간중간에 이상한 코드가 간혹 튀어나오거나 제 의도와 다르게 자잘한 버그들을 만들어내는 걸 목격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아직은…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한창 “바이브코딩”이 이슈가 되었을때 바이브 코딩도 “SW 개발자” 출신이거나 관련 전공 대학생 아니면 쉽지 않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그만큼 AI가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대체하기가 어렵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이때 만들었던 “토이 프로젝트” 앱은 지금도 재 폰에 설치되어 매우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AI 의 발전이 엄청난 듯 하다
AI를 활용해서 저만의 토이 프로젝트 앱을 만들면서 그 뒤로 AI는 저의 일상을 파고들기 시작하더군요. 회사에 출근하면 일단 제미나이나 ChatGPT에 접속하는게 일입니다. 그러면서 업무를 하면서 궁금했던 지식들이나 평상시에 궁금했던 부분들을 AI 프롬프트에 물어보면 업무 진행이나 제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로 했던 “인터넷 검색”이 거의 사라진 느낌이네요. 개발 시작 초창기부터 “구글 검색”을 통해서 버그 수정과 사례를 찾던게 엊그제 같습니다. 아마 코로나 시국때까지 구글 검색을 통해 해결하였고 제 경험담을 제 블로그에 올렸던게 불과 2~3년전 까지니깐요.
그러고보니 요즘은 거의 검색을 하지 않는 듯 합니다. 정보를 찾을때 검색과 AI 프롬프트 사용 비율이 2:8 or 1:9 정도 되는거 같네요. 오히려 AI 프롬프트 사용이 훨씬 더 정확한 정보와 기술적인 가이드를 해주기 때문에 저도 개인 프로젝트나 생각 정리등을 할때 AI 를 활용합니다.
제가 평상시에 개발을 하거나 업무를 할때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나스에 구동되어있는 “도쿠위키”를 많이 활용을 하는데 AI 프롬프트에 정리한 내용을 도쿠위키 문서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깔끔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제가 할일은 복붙하면 됩니다.
심지어는 지금 이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이미지”도 제미나이나 ChatGPT를 통해서 만들어 줍니다. 기존에는 제가 글을 쓸때마다 어떤 이미지를 써야 할지 찾거나 고민하는 것도 일이었는데 지금은 그럴 걱정이 없더군요. 제가 의도한 이미지를 금새 만들어주니 굳이 이미지를 찾는데 시간을 소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러다 보니 저도 그동안에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던 마음이 약간 저하가 되더군요. 올해만 해도 제가 생각한 자동화 도구(파이썬 기반)들을 AI 들 통해서 뚝딱 만들다 보니 굳이 내가 고민해서 코드를 짜고 새로운 언어를 익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거 같습니다. 어차피 전 컴퓨터 언어나 SW 개발 경험이 있으니 필요한 건 AI 를 통해서 초기 코드를 만들고 AI 활용해서 만들면 되니깐요.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개발자들 사이에서 핫한 “AI 에이전트” 에 대해서 관심만 가지다가 직접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AI 에이전트 중에는 ChatGPT의 Codex와, 엔드로픽의 클로드, 깃허브 코파일럿 등이 유명한거 같은데 아직은 AI를 구독하지 않아서 OpenCode 라는 오픈소스 AI Agent 를 사용해 봤습니다. OpenCode를 설치하면 무료 모델들이 있어서 무료로 AI Agent 를 통해 코드를 작성하는거 가능하더군요.
써본 저의 경험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제가 생각해 놓은 개인 앱을 정말 1시간도 안되서 뚝딱 만들어 버리더군요… 제가 의도한 기능만 꼭 찝어서 만드는데 AI Agent 가 제 폰을 연결해 놓으면 알아서 검증과 테스트까지 하고 나서 코드를 생성해 내니 정말 기막힌 노릇이었습니다.
이거 뭐 어느 정도 개발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앱은 금방 만들겠더군요. 개발 커뮤니티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유료로 AI 에이전트들을 구독하는 이유를 이제써야 깨달았습니다. 그만큼 쓸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네요.
과연 SW 개발자는 이제 AI로 대체가 될까?
현재 유명한 AI 서비스 회사들(구글, 오픈AI, 엔트로픽)의 발전 속도는 정말 무서운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메모리가 동이 나고 가격이 비싸지는 이유가 왜 발생하는지 알꺼 같네요. 그만큼 이들 AI 서비스 회사들의 투자는 천문학적인 수준이고 발전속도도 엄청난거 같아 보입니다.
최근에 발표된 AI 서비스 회사들의 모델들의 기능도 꽤 뛰어나다고 하네요. 커뮤니티 가보면 AI 에이전트로 개발 일 맡겨놓으면서 여유롭게 개발하는 개발자들 스토리가 꽤나 보입니다. AI 서비스 유료 구독을 결제해 주는 회사도 꽤 많은거 같고요, 제 주변 지인들은 유료 구독을 하는 분들이 꽤 보입니다.
AI 모델들이 발전할수록 AI 에이전트들의 코드 짜주는 실력은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 출시한 ChatGPT 모델 GPT-6 의 경우에도 이전 버전보다 훨씬 더 성능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래서 최근에 유료 구독을 해볼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AI 에이전트들이 뚝딱 하면 초기 개발부터 디버깅까지 한번에 다 해주니 개발자들은 뭐 할일이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더군요. 어떤 개발자는 그날 작업한 내역의 커밋 처리(git) 까지 AI 에이전트에게 연동하여 맡긴하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니까 개발자들도 슬슬 고민이 많이 되는거 같습니다. 당장 제가 경험한 에이전트가 뚝딱 만들어주는 앱을 보고 있노라니 어플리케이션 개발쪽은 AI에 어느정도 대체가 될 가능성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과 몇년전에 “코로나”로 인해 개발자들의 전성시대가 열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이렇게 세상이 바뀔지는 꿈에도 몰랐을꺼 같습니다. 최근에 개발 커뮤니티 가보면 개발자들의 “미래 밥벌이”에 대한 걱정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저부터가 얼마 전에 “임베디드 SW 개발”을 취미로 하고 순수 SW 쪽으로 방향을 바꿔볼까~ 했는데 최근에는 이런 생각이 다시 흔들리게 되더군요. AI의 폭풍 성장으로 말이지요.
오히려 현재 일하는 “FAE”로 잠시 바꾼게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호황이기 때문에 저같이 반도체 대리점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월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네요. 정말 시대가 이렇게 급격하게 바뀔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SW개발 뿐일까요? 지금 많은 일자리 들이 AI로 인해 위협받는건 사실인듯 합니다.
- 작가
- 디자이너
- 광고 디자이너
- 워드, 엑셀 등을 다루는 사무직
- 영상 제작자 및 편집자
- 방송 제작자
- 블로거, 웹사이트 운영자
- 기타 AI로 대체할 수 있는 모든 직업군들
제가 생각나는 걸 위에다 적어봤는데 기존에 컴퓨터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거나 창작을 하는 직업군들이 위협받는거 같아 보이네요. 최근에 AI의 위협을 몸소 느꼈던 사례가 일요일 아침마다 MBC에서 방영하는 “서프라이즈” 인데 서프라이즈가 최근에 개편을 하면서 기존에 “재연배우” 들을 기용하지 않고 AI로 영상을 제작하여 방영하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다시 SW 개발 직군으로 돌아가 볼까요? 지금 상황을 지켜보니 가장 타격을 받는 연령대가 있습니다 바로 사회 초년생들 즉 “주니어 개발자” 들입니다.
얘기들을 들어보면 확실히 “신입 개발자” 나 “저연차 개발자” 들의 채용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거 같아 보입니다. 기존에 저 연차 개발자들이 하던 일을 “AI”를 활용하면 굳이 채용하지 않아도 기존 인력들에게 맡길 수 있거든요.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 더 들여서 채용하느니 AI 유료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여 기존 인력들을 활용하는게 비용적으로 훨씬 이익일 겁니다.
그래서 인지 신입 개발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거 같더군요. 경쟁률도 치열하고 취업도 잘 되지 않나 봅니다. 반면에 경력 개발자들은 아직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는거 같아 보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꾸준히 제안을 들어옵니다(물론 제가 선호하는 개발은 아닙니다만…)
그런데 제 생각에 더 큰 문제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입니다. 경력 개발자들도 계속 살아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 세대 교체가 필요한데 지금 신입이나 저연차 개발자들이 경력을 쌓지 못하면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까요? 당장은 아니겠지만 몇년후? 몇십년후 일어날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추후 “사회적 갈등” 을 일으킬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기존에 경력자들은 AI 가 오히려 플러스가 되는 반면에 이제 진입하는 초년생들에겐 “사다리”를 끊어버리는게 아닐까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자본주의 사회인 한국도 비용적인 이유로 AI로 어느정도 대체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일 겁니다.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이 미래를 걱정하고 AI의 질주를 우려하는 걸겁니다.
지금은 가히 “AI 혁명” 이라고 볼 정도로 급격히 기술의 발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람이 일을 하지 않아도 AI가 만들어 주기 떄문에 일상 생활이나 업무 하기에 편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일자리가 대체되면 내 소득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눈앞에 캄캄해질 분들이 점점 늘어날 겁니다.
과연 우리는 AI가 내 일자리를 대체할 걱정을 계속 하고 살아야 할까요? 아님 AI 등장으로 인해 또 다른 인류의 역할을 부여 받을까요? 얼마전에 AI로 인해서 내 일자리가 사라지면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농업” 을 해야 하나~ 이 생각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말을 떠올리며 말이지요.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