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마트폰을 바꾸는 방법

난 새 폰이 필요가 없다..?

(코드도사 운영자 칼럼)

최근에 급하게 “폰”을 바꿀 상황이 생겼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은 “갤럭시 S7 엣지” 인데 이 폰의 물리적인 부분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 S7 엣지” 의 모습

위 사진은 제가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 S7 엣지 입니다. 이 폰이 출시된 때는 2016년 정도이니 이제 어느덧 7년째가 되었네요. 생각보다 꽤 오래 쓴겁니다.

사실 전 위 폰을 “신규” 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2018년 가을 즈음에 “중고” 로 산 폰입니다. 놀랍죠? ㅎㅎ

저는 10여년전부터 폰을 구입할때 더이상 “새 폰”을 사지 않습니다. 위 “갤럭시 S7 엣지” 를 구입하기 전에는 “갤럭시 S4″을 중고로 구입하여 사용하다가 속도가 너무 느려서 갤럭시 S7 엣지를 또한 중고로 구입하였습니다.

이렇게 봤을 때 제가 갤럭시 S7 엣지를 실 사용한 기간은 대략 5년 정도 되었네요. 작년 초에 배터리가 너무 빨리 소모가 되어서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배터리를 한번 교체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한 3년은 더 쓸줄 알았는데 이제 더이상 쓸 수가 없게 되어버렸죠.

SW 적인 문제이면 제가 어떻게 조치를 취하겠지만 물리적인(하드웨어 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방법은 두가지죠. 서비스 센터에 가서 수리를 하거나 아니면 폰을 교체를 하거나…

물리적인 문제는 “화면 액정 터치 안됨” 입니다. 터치가 아예 안되는게 아닌 일부분에서 터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매우 잘 쓰던 폰이었는데 이제 이런 현상이 나타나 버리니 더이상 방법이 없었습니다.

구글 검색으로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SW” 문제가 아닌 것을 확실히 확인하는 것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가 그동안 잘 사용했던 “갤럭시 S7 엣지” 를 보내주기로 마음먹었지요 ㅋ

난 더 이상 새폰을 사지 않고 중고폰만 쓴다

사실 “갤럭시 S7 엣지” 만 해도 제가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7년전에 출시된 폰임에도 불구하고 있을 기능은 다 있으며(지문 인식 가능) 스펙도 여전히 쓸만합니다.

출처 나무위키

갤럭시 S7 엣지의 스펙입니다. 안드로이드가 8.0 까지 버전 업 되었으며 메모리는 4 GB DDR 램, 128 GB 내장 메모리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LTE 까지 지원이 되지만 사실 5G 를 써도 실제 망에서는 5G 성능을 내지 못해 아직까지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입니다.

LTE 만 써도 속도에는 큰 문제가 없는지라 저는 갤럭시 S7 엣지를 매우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화면 터치가 안되는 문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군요. 아마 수리를 하려면 삼성 서비스 센터에가 가서 화면 액정을 교체해야 할텐데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아 중고로 산 비용보다 교체 비용이 더 비쌀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중고폰” 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전 최근에 출시된 모델은 절대 중고로 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지요.

오픈소스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폰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고 싶은 프로그래머로써 안드로이드폰은 제게 개발 환경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현재가 2023년이니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최신폰은 삼성의 갤럭시 S22 나 S23 이 되겠네요. 하지만 이 폰들은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자급제 폰이라고 해도 갤럭시 S23의 경우에는 100만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2 자급제 SM-S901N, 블랙, 256GB삼성전자 갤럭시 S23 자급제 SM-S911NZKEKOO, 256GB, 팬텀블랙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에는 신규모델이 매우 빠르게 출시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자체도 버전업이 자주 되는 편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굳이 최신 폰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신규 폰이 출시되고 나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매우 빠르게 떨어지는게 안드로이드 폰의 특징입니다.

또한 저는 안드로이드폰 중에서도 “삼성”폰만 구입하는데 그 이유중에 하나는 “물리적인 내구성” 이 좋기 때문입니다. 중고폰을 구입하더라도 3년이상 쓰는게 가능하지요. 개인적으로 “삼성전자” 라는 회사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폰들의 내구성은 인정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중고폰을 구입하되 출시된지 2년 정도된 삼성 갤럭시 S 시리즈 폰을 구입합니다. 그러면 상태가 깨끗한 폰을 중고로 20~30만원 사이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폰은 “갤럭시 S20” 입니다. 이 폰의 스펙을 잠깐 확인해 볼까요?

출처 나무위키

메모리가 12 GB DDR5 램에 제 폰의 경우에는 내장 메모리가 256 GB 입니다. 5G 도 지원되며 카메라 스펙도 꽤 좋은 편이네요.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도 최신 버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정도 스펙만 되도 안드로이드용 최신 게임을 하는데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카메라도 사용해 보니 화질도 매우 좋고 전에 사용했던 갤럭시 S7 엣지의 카메라에 비해 많이 훌륭하네요 ㅎ

이 폰을 중고 사이트에서 3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필자가 이번에 구입한 갤럭시 S20 의 모습

주변에서는 “중고폰”을 30만원 씩이나 주고 샀다고 할 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30만원으로 당분간 큰 문제 없이(대략 5년?ㅋ)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때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통신사의 “약정” 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2년에서 3년동안 해당 통신사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며 그 댓가로 “비싼 요금제” 를 써야 최신 폰을 마치 싸게 사는 듯한 느낌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눈가리고 아웅” 혹은 “조삼모사” 느낌인데요. 통신사의 비싼 요금제를 2년 이상 쓰게 되면 소비자는 결국 손해를 보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게 쓰고 싶지 않아도 단지 “최신 스마트폰” 을 구입하기 위해 비싼 요금제를 쓸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은 통신사가 아닌 소매점에서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에(자급제폰) 이제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저와 같이 중고로 구입을 해도 되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자급제폰” 을 직접 구입하여 개통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통신사를 통해서 기존 방식으로 구입하는 것도 여전히 가능합니다.(이렇게 구입하면 호구?일까요 ㅎ)

최근에 와이프에게 중고폰을 구입해주고 통신사를 “알뜰폰” 으로 바꾸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월 지불하는 통신요금은 평균 4만원에서 평균 2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으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잘 알아보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통신 미니멀리즘 그리고 합리주의

지금까지 중고폰을 구입하고 사용하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엊그저께 “갤럭시 S20” 을 구입하고 나서 이틀 정도 사용해 봤는데 문제는 전혀 없어서 판매자에게 “구매 결정” 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런 반문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중고폰은 위험하지 않어? 그리고 고장 여부를 어떻게 판단해?”

우리는 “중고” 에 대한 인식을 때론 바꿀 필요가 있다 – 픽사베이

물론 저는 중고폰을 구입하더라도 “물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고폰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물리적인 결함 부분에 대하여 속이고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구입했던 중고폰의 경우에는 물리적인 하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약간 “뽑기(?)” 에 가깝지만 중고폰도 중고차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히려 중고차의 경우에는 사기를 당할 확률이 높고 괜찮은 차를 사더라도 수리 비용이 어느정도 드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중고폰은 잘만 사면 그럴 확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요즘은 중고폰 거래 사이트에서도 판매자에 대한 평가가 남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보고 사면 큰 문제가 없는거 같습니다. 저는 이런 저런 눈썰미를 발휘해서 지금까지 중고폰을 구입하고 나서 후회가 없는 편이었던거 같습니다.

중고폰을 구입하고 나서는 “IMEI 조회” 를 통해 도난 여부를 확인해 보면 됩니다. IMEI는 스마트폰의 “시리얼넘버” 같은 정보인데 이 정보는 통신사에서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 조회만 해보면 도난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도난된 폰을 판매하는 판매자는 따라서 “경찰서 행” 입니다.

이렇게 도난 여부 까지 확인된 폰에 내가 사용하던 폰의 유심만 끼워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다른 폰을 사용하려면 내 유심(SIM)만 교체해 주면 된다 – 픽사베이

이렇게 유심을 끼워주고 구입한 중고폰에서 통화나 문자가 되는 것을 확인하면 필요한 앱을 설치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거기에 안드로이드폰의 경우에는 내 이메일 계정으로 연락처가 동기화 되기 때문에 연락처를 다시 불러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새 앱을 설치하는데에 대략 1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네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 네비게이션 앱, 은행/증권사 앱들을 설치하고 나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방식으로 현재 와이프가 사용하는 폰은 중고폰입니다. 와이프도 최신 폰에 대한 욕심은 없어서 매우 잘 사용중입니다.

저는 현재 구입한 중고폰이 물리적인 큰 문제가 없다면 최소 3년은 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사용했던 “갤럭시 S7 엣지” 는 이제 안드로이드 앱 개발용으로 써야 할꺼 같네요. ㅎㅎ

사실 우리나라에서 통신사들의 횡포는 꽤 심한 편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신사를 통해서만 구입하게만 하고 “2년 약정” 같은 불공정 계약을 통해 소비자들을 구속하게 만드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불공정 관행이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과 민원이 생기면서 점점 개선이 된거 같습니다. 현재는 통신 3사 외에도 최신폰을 구입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이 다양해졌으며 통신 요금도 “알뜰폰” 이 등장하면서 훨씬 더 저렴해 졌습니다.

따라서 “중고폰”은 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대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약간 시간이 지난 성능 좋은 폰을 저렴하게 구입하면서 “약정” 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니깐요. 저는 10여년간 “약정” 을 걸고 통신 요금을 지불한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언제든지 통신사가 마음에 안들면 해지할 생각이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최근에 “알뜰폰” 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인터넷 + IPTV 와 결합 상품이 발목을 잡고 말았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현재 가입되어 있는 인터넷과 IPTV 요금이 워낙 저렴하게 사용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나름 합리적인 판단으로 현재 통신사의 요금제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넘쳐나는 시대에 사는 방법

현 시대는 넘쳐나는 물건들로 인해 곪머리를 앓고 있다 – 픽사베이

우리는 현재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류의 인구는 계속 증가를 하고 있으며 인류가 활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물품이나 쓰레기는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과 더불어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입니다. 현재는 전세계 스마트폰 약 70% 정도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중국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의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제조합니다.

스마트폰은 인류의 삶에 또다른 혁명을 가져다 준 도구입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장소의 제약이 있던 업무들을 스마트폰이 처리해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은행 뱅킹, 행정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으며 배달 음식도 제 3의 장소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이 인류에게 거의 “필수”적인 도구가 되자 각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간에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얼마나 빨리, 많이 생산해서 점유율을 높이는게 과제가 된 상황인 듯 보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신모델을 출시하는게 목표가 되었고 스펙이 매우 좋은 스마트폰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구형 폰이 되버립니다.

이런 상황은 솔직히 “낭비” 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구입한 중고폰인 “갤럭시 S20” 은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스펙이 꽤 좋은 고사양의 스마트폰입니다. 이런 폰이 구형 모델이라고 해서 버려지거나 최신폰으로 교체를 한다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했던 필자로써는 이런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임베디드 시스템의 특성이라고 할까요? 최적화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찾았던 저는 스마트폰을 쓸때도 절대 최신폰을 쓰지 않습니다. 최신폰은 가격이 비싸서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출시된지 2년이 되면 스마트폰의 물리적인 스펙은 최신폰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이 꽤 떨어지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스펙이 괜찮은 폰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런 폰을 사용해도 현재 출시되는 게임을 하는게 충분히 가능합니다.

여러분의 스마트폰 교체는 어떻게 하십니까?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나요? 아니면 무조껀 최신 폰을 구입하시나요?

'코드도사(codedosa.com)'에는 쿠팡파트너스 등의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