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PCB를 직접 만들어볼까?
이제 취미로 개발보드를 만들어 볼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4년이 지나고 2025년이 훌쩍 지나버린거 같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바쁨을 핑계로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가 2025년들어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년은 우리나라도 정치, 경제적으로 다사다난 했지만 해외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거 같네요. 해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미국 대통령이 다시 “트럼프” 가 되었다는 겁니다 ㅋ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가 초강대국 미국 대통령이 다시 되는 바람에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국내 IT 산업 또한 여전히 온기는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꺼라고 생각하면서 올 한해도 열심히 달려봐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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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E를 하면서 여전히 임베디드 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직접 개발은 하지 않다보니 영 재미가 없는거 같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여유가 생길때마다 “안드로이드 앱”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데 찐득하게 해볼 여유가 없어서 진도는 빨리 진행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글 쓰는 것도, 앱 개발 하는 것도 어느 하나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문득 떠오른게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ESP32나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같은 “오픈 하드웨어”에 대해서 소개를 해 드린 적이 꽤 있었는데요, 관련하여 제가 직접 이런 저런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사실 “임베디드 관련 개발”은 제 입장에서 더이상 국내 회사에서 일을 하거나 진출을 하고 싶지 않음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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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관련 회사로 가고 싶지 않지만 “취미”로 하거나 재미로 개발하는 것은 여전히 생각중입니다. 앱 개발도 그렇지만 워낙 해보고 싶은게 많은데 아직 직장인인 제가 동시에 하는건 쉽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차근차근 조금씩 하다 보면 뭔가 재밌는 부분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떠오른 생각이 “오픈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직접 PCB 및 개발보드” 만들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분야를 직접 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즘에는 전자 산업도 꽤나 저렴하고 쉬운 도구들을 사용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된거 같습니다. 저는 개발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약간의 경험을 통해 하드웨어 개발이 어떤지 대략은 알고 있습니다.
- 회로설계, 부품 검토
- PCB 아트웍 및 디자인
- 샘플 보드 SMT 및 디버깅(with SW 검증)
대략 이런건데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꽤나 전문적인 영역이었으며 저 조차도 회로설계를 약간 경험했었습니다. (심지어 납땜도 경험해봄)
한때는 PCB 제작을 직접 해보기 위해 PCB 디자인 관련 교육을 받으려고 했던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짧은 시간동안에 하드웨어 엔지니어로써 경험을 끝내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방향을 바꾸면서 추억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프로그래머로 바꾸게 된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하드웨어 직접 개발은 국내 제조사들도 비용 문제로 인해 점차 “해외” 로 OEM을 주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운신의 폭도 많이 좁아졌고 회사 이직도 꽤나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임베디드 시스템” 을 배우거나 취미로 즐길려면 “PCB 제작” 정도는 직접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또한 현재는 PCB제작에 대한 진입 장벽이나 비용이 무척 쉽고 저렴해 졌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같은 하드웨어 경험 초보자들도 좀더 손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간단한 PCB 제작 및 SMT는 중국에서 매우 저렴하게 하는게 가능하다
이번에 이 글을 작성하면서 “PCB 제작” 에 대해 여기 저기 알아보니 생각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경험했던 것은 PCB 제작시에 “OrCAD” 같은 캐드 프로그램으로 회로 설계를 한 다음, PADs 같은 프로그램으로 PCB 디자인을 통해 PCB 제작 업체에 돈을 주고 PCB를 제작 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도 작업 방식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OrCAD 같은 굳이 비싼 상용 프로그램을 쓰지 않아도 간단한 PCB 를 제작하고 심지어 SMT 까지 같이 대행을 해주는 곳들이 꽤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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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 같은 오픈 하드웨어의 등장으로 회로 관련 자료나 PCB 거버 파일등을 매우 손쉽게 구하는게 가능합니다. 또한 PCB를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PCB 아트웍” 작업도 현재 Fritzing 같은 “오픈 프로그램” 으로 간단한 PCB의 경우 손쉽게 제작이 가능한거 같군요. (물론 사이즈가 큰 PCB는 다소 쉽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2층짜리 양면으로 된 PCB 는 이렇게 오픈된 자료들과 프로그램등을 이용하면 제작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일반 개인이 PCB를 제작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비용” 문제 때문입니다.
PCB 샘플 제작만 하려고 해도 국내 PCB 제조 업체들이 요구하는 비용이 개인이 부담하기엔 만만치 않았지요. 혹여 실수하여 PCB 가 잘못 제작되면 고스란히 금전적이 손해가 발생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세계의 공장 “중국” 에서 샘플 PCB 를 단돈 2달러에 제작해 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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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알아보니 대표적인 회사가 “JLCPCB” 라는 곳이더군요. 100 X 100 사이즈 PCB 5장을 2달러에 제작해준다고 하니 정말 저렴한 금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PCB 제작 뿐만 아니라 SMT 도 해당 회사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저같은 일반 개인도 충분히 제작이 가능할거 같네요.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불가할꺼 같은 작업들이 가능해 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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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PCB 디자인 시에 유료인 PADs 같은 툴을 사용하지 않아도 “EasyEDA” 같은 무료 툴을 사용하여 위에서 말씀드린 “JLCPCB” 에 바로 주문이 가능하더군요. 정말 편리한 시대가 된거 같습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면 위 조합으로 자작 PCB를 제작한 사례가 꽤 있어 보입니다. 저처럼 하드웨어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아도 PCB 제작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번에 한번 직접 PCB 제작을 해볼 생각입니다.
제작 과정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공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간단한 MCU 보드를 위에서 소개해 드린 EasyEDA를 사용하여 JLCPCB에 주문하는 형태로 해보도록 하지요. (SMT도 같이 맡겨볼 생각입니다)
첫 제작시 완료된다면 성공 기념으로 코드도사 사이트를 방문해 주신 분들 중 한분을 선정하여 무료로 증정을 해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내용은 추후 공지를 하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