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를 어디에 활용할까?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라즈베리파이 4 가 드디어 출시되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코드도사에서 라즈베리파이 3 B+ 모델에 대한 리뷰를 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신 사양의 라즈베리파이 4 가 출시되었다고 하니 반갑기도 하고 시간이 빠르기도 합니다. 

최신 라즈베리파이4는 1.5GHz  Clock에 ARM Cortex-A72 MP4 CPU를 탑재하였고, 메모리는 옵션에 따라서 최대 4 GB 까지 지원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USB 3.0 포트까지 지원한다고 하는 것을 봐서 시스템의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전 모델인 3 B+보다 좀더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라즈베리파이는 점점 진화하는거 같습니다. 본래의 취지인 저소득 개발국가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교육 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의 하드웨어를 공급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라즈베리파이 프로젝트는 현재까지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되고 있고 그 저렴한 가격의 하드웨어가 가성비가 아주 좋은 제품으로 평가되면서 학생들의 교육용 뿐만 아니라 개발자 혹은 연구용이나 산업체의 선행 목적으로도 사용되기도 하는 꽤 괜찮은 개발용 플렛폼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라즈베리파이와 비슷한 성능의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이 되고 실제로도 관련 제품들이 판매가 되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전에 소개해 드린 UDOO Neo 같은 제품들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라즈베리파이를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을까요? 라즈베리파이를 구입했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할지 좀 고민이 되긴 하네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라즈베리파이에 대한 활용법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천천히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정용 데스크탑 PC

일반적으로 라즈베리파이 제품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거 같습니다. 라즈베리파이는 저소득층이나 저 개발국가에 거주하는 청소년 및 학생들의 인터넷 및 컴퓨터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OS를 라즈비안이라는 리눅스 기반의 OS로 탑재를 하기도 했습니다. 

리눅스는 OS를 설치하기 위한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저렴한 라즈베리파이의 H/W에다가 비용이 들지 않은 리리눅스는 저가형 데스크탑 PC에 딱 들어맞는 OS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실생활에서 라즈베리파이를 가정용 데스크탑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라즈베리파이는 3 B+ 모델같은 경우에도 1.4 Ghz 의 Clock 속도에 HDMI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으며, 마우스나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는 USB 2.0 포트,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WiFi와 Ethernet 포트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블루투스도 탑재하고 있으니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기기를 서로 연결하여 사용하기에 충분합니다.

심지어는 전력을 많이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료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ARM 프로세서 자체가 저전력 CPU이기 때문이죠. 하루종을 켜놔도 전력 소모가 일반 PC에 비하여 훨씬 적을 것입니다. 

라즈베리파이의 공식 OS인 라즈비안에서는 인터넷 사용을 위한 크롬 브라우저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무작업을 위한 오피스 프로그램, 코딩을 위한 교육용 Scratch 같은 툴들이 제공이 되어서 인터넷 검색 및 오피스 작업을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각자의 집에 저가형으로 미니 PC를 사용하고 싶으면? 라즈베리파이를 구입하여 사용하면 될꺼 같습니다.

NAS 및 네트워크 공유 저장 장치

라즈베리파이의 큰 장점 중에 하나는 일반 PC나 노트북에 비해 전력소모가 월등히 적다는 점입니다. 라즈베리파이 3 B+ 모델의 메인 CPU인 Broadcom BCM2837B0 의 Core는 저전력 Core인 ARM Cortex-A53 MP4입니다. 현재까지 라즈베리파이의 전 모델이 Broadcom 사의 SoC를 메인 CPU로 탑재하였는데, 이들 CPU가 저전력 CPU인 ARM Core기반이라서 전력소모가 적다는 점은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함에 있어서 큰 장점이 될꺼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력소모가 적은 장점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요? 집에서 데스크탑 PC를 사용하여 네트워크 서버나 NAS등을 구성하려면 24시간~365일 전원을 켜야 합니다. 그럼 많은 전력 소모를 할 수 밖에 없어서 전기세 걱정이 앞섰는데요, 라즈베리파이는 그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집에서 구동중인 라즈베리파이 서버입니다. 라즈베리파이 1 모델로 라즈비안을 설치하여 1년 365일 동안 켜놓고 있습니다. 전기세는 평균 3만원 이내 나오고 있네요. 라즈베리파이 서버를 켜기 전과는 월간 1~2천원 차이도 안나는거 같습니다. 거의 전기요금은 차이가 없는거 같기도 합니다^^

집에서 구동중인 라즈베리파이 서버는 WEB 서버를 구동하여 자료 정리를 하는 용도와 파일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SD Card는 16 GB 짜리는 끼워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대용량의 파일 저장용은 아니고 문서파일이나 프로그래밍 소스 파일들이 주로 많습니다. 밖에서나 이동중에 모바일이나 노트북에서 저장되있던 자료를 전송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는데,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중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NAS 제품까진 아니더라도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게 자료를 전송하고 저장하는 용도로는 라즈베리파이가 훌륭한 수단이 될수 있는거 같습니다. 라즈베리파이에다 집에 있는 IP 공유기를 사용하면 외부에서 라즈베리파이로 접근할 수 있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라즈비안에서 WEB 서버를 구동하고 파일 공유나 데이터 업로드 용도로 활용하면 NAS 같은 기능을 할 수도 있겠네요. 

라즈베리파이에서 활용할 수 있는 WEB 기반의 오픈 소스 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위키 서비스나 프로젝트 이슈 트레커 같은 서비스도 라즈베리파이에서 구동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Trac’을 개인 프로젝트 이슈 트레커로 사용중입니다. 

trac.edgewall.org trac.edgewall.org

혹은 Git Remote 서버나 SVN Remote 서버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Git Remote Server 같은 경우에 늘 Remote 서버가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저전력의 라즈베리파이는 Git Remote 용도로 꽤 괜찮은 수단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라즈베리파이를 개인용 네트워크 공유 서비스 하드웨어로 활용한다면 꽤 이점이 많을 듯  싶습니다.

멀티미디어 기기

라즈베리파이에는 이어폰 잭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의미는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될꺼 같습니다.

 

위 사진에서처럼 잭이 보이시죠? 여기에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연결한다면? 라즈베리파이가 작은 오디오가 될 수도 있을꺼 같습니다. 여기에 작은 LCD를 붙힌다면?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음성도 들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가 될꺼 같네요. 라즈베리파이 3 B+ 모델같은 경우는 블루투스가 탑재되어 있으므로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다면 연결하여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요즘은 모바일 폰이 워낙 멀티미디어 지원이 잘 되기 때문에 라즈베리파이가 멀티미디어 기기 용도로 사용을 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집안에서 오디오나 동영상 재생 용도로 별도로 쓸 수 있는것은 분명합니다. 

라즈베리파이는 HDMI 커넥터가 있어서 HDMI 케이블로 TV에 연결하면? 아주 훌륭한 동영상 재생기가 됩니다. 특히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같은 동영상 채널을 TV로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 TV 셋탑박스 기능을 할 수 있겠네요. 이 외에 라즈베리파이에다 동영상 파일이나 각종 영화, 드라마 같은 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꽤 괜찮은 멀티미디어 기기로써 활용이 가능할것으로 생각됩니다. 

5만원 이내의 라즈베리파이는 가격에 비해 훌륭한 멀티미디어 기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IoT 기기 개발 및 활용

라즈베리파이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하드웨어 가격에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지원이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공식 제공되는 라즈비안은 리눅스 기반의 OS로써 네트워크 연결에 아주 강점을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은 라즈베리파이를 IoT 기기로 활용하거나 IoT 기기의 개발 플렛폼으로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라즈베리파이를 기반으로 수많은 IoT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Github나 커뮤니티에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라즈베리파이에 웹 카메라를 부착하여 폰이나 웹으로 실시간 장면을 볼 수 있는 CCTV 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단적인 예이며, 라즈베리파이에 각종 장치나 센서를 부착하여 그 측정값을 네트워크로 전송하여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주는 사물인터넷 프로젝트에 라즈베리파이가 많이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위의 링크가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한 IoT 프로젝트의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라즈베리파이를 IoT 기기로 활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프로그래밍 교육 및 프로그래밍 개발 도구

라즈베리파이는 명성에 답게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가 좋은 강력한 프로그래밍 도구입니다.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라즈비안은 리눅스 기반의 OS이기 때문에 일반 PC나 리눅스 서버와 동일하게 리눅스 드라이버,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을 수행 할 수 있습니다. C/C++ 을 사용하여 리눅스 기반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으며, GPL 라이선스의 무수히 많은 오픈소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에서는 GPL 라이선스에 따르기만 하면 무료로 소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개발할 수 있으며, 본인이 수정한 소스를 배포할 수 있습니다. 다만 GPL 라이선스인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를 재 배포시 소스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만 잘 따른다면 무수히 많은 오픈소스를 사용하여 라즈베리파에 컴파일 및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라즈베리파이 하드웨어만 구입한다면 무수히 많은 개발 도구와 소스를 거의 비용들 들이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어때요? 무궁무진 하죠?

파이썬(Python) 로고

또 라즈베리파이에서는 C/C++ 뿐만 아니라 최근에 라즈베리파이와 함께 매우 인기있는 언어인 파이썬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이썬은 Windows 기반의 시스템에서 뿐만 아니라 라즈베리파이 즉 리눅스 기반의 시스템에서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많은 파이썬 라이브러리와 예제들을 라즈베리파이에서 구동시켜 볼 수 있습니다. 파이썬을 실습하기엔 라즈베리파이 만한게 없을꺼 같습니다. 

그외에 리눅스에서 사용하는 Linux Shell이나 Makefile 같은 리눅스 기반의 스크립트 언어들과 PHP, Java script, JAVA, Perl 등 본인이 실습하고 싶은 거의 모든 언어를 라즈베리파이에서 지원합니다. 코딩을 하기에는 정말 강력하나 도구일꺼 같습니다.

맺으며…

 

지금까지 라즈베리파이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라즈베리파이는 생각보다 활용범위가 폭 넓은 IT 기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할꺼 없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여러 분야의 활용이 가능한 만물상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코딩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 서핑용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혹은 산업용 장비의 선행 개발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IoT 기기의 플렛폼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가 출시됨으로써 임베디드 시스템의 접근이 훨씬 쉬워진게 사실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베디드 시스템의 접근은 개발자들의 전유물이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학생들의 교육목적으로 출시된 라즈베리파이는 이제 학생들의 교육 목적을 넘어서서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는 흥미로운 시스템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자신이 무언가 발명해 보고 싶다면? 라즈베리파이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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